평이 별로 좋지 않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산소가 고갈된 세상, 필수품을 전해주는 택배기사를 소재로 한 아주 신선한 디스토피아물.
후반 레펠 하강할때 CG 발작업만 빼면 영상미도, 전개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다만 몇가지 스토리상 전제를 좀 보강할게 있다면,
1. 그 돈 많은 천명이 굳이 납치 범죄까지 해서 돌연변이를 찾아야 하나?
그냥 택배기사 모집하듯 돌연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응모하면 돈 많이 준다고 하면 전부 몰릴 것 같은데. 특히 위기 상황인 난민들은.
2. 그 돈 많은 천명이 굳이 난민들을 죽여야 하나?
그냥 산소 줄이고 생필품 끊으면 되는데 일부러 쇼를 벌이고 자살폭탄테러까지 저지르는 건 조금 설득력이 약하다.
3. 무슨 생체실험을 했는지 애매하다.
어차피 결국 돌연변이 피를 수혈받는 거였다. 그러면 생체실험 같은 걸 할 필요성과 설득력이 약하다.
4. 그래서 천명이 만든 도시가 다 폭파되서 뭔가 대안이 있나?
코어와 일반에서 살던 평화롭게 시민들은 죽으면서 황당했을 듯. 그래서 그 모든 활동들의 결과 뭐가 더 좋아졌는지가 애매함.
스토리 상 천명이 악이어야 하는데 천명이 이것저것 다 설계한 입장이기도 하고, 택배기사 고용주기도 하고 하니 어렵긴 하겠다만, 그래도 뭔가 꼭 악이어야 할 당위를 좀더 넣었으면 좋았을 듯.
전체적으로 좀 논리구조상 약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볼만하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