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해보면 사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신제품에 중독된 상태다.

 

왠만하면 물건을 많이 사지 않는 나이지만, 일단 중독이 시작되면 심하다.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은 역시 맥북에어 13인치 2012 mid 제품이다. 내가 쓰는 용도는 기본적으로 웹서핑과 글쓰기 정도, 간간이 사진 편집이나, 동영상 편집을 하곤 하지만 많이 쓰진 않는다.

그 때문에 내 맥북에어는 왠만하면 이륙(CPU를 일정 수준 이상 사용하면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식히기 위해 팬이 빠르게 돌아가는 현상. 맥북에어 제품은 이때 마치 비행기가 이륙할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륙이라고 표현)도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신형 맥북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도 몇년째. 핑계로는 맥북에어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는 것인데, 사실생각해보면 글쓰기에 무슨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겠냐는 거다.

 

글쓰기에 들어가는 시간보다,

 

신제품 검색과, 신제품 기다리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더 많다.

 

내 인생의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