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자료게시판

장비/디자인/구조

애플은 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가.

by 라키 posted Jul 27, 2017
Atachment
첨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SC03150.JPG

 

​​​​​

애플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아간 놀라운 회사이다.

회사 주제에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다니. 웃기지도 않다.

 

재미있는 건 그들은, 우리 물건의 속도가 어쩌고, 램이 어쩌고, 용량이 어쩌고 하면서 성능이 좋다는 식의 광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별로 놀랍지도 않고, 혁신적이지도 않은 걸(애플이 넣을 쯤이면 이미 다른 회사에서 다 넣어 놓았다) 들고 나와서 '놀랍고, 혁신적'이라고 한다.

그러면, 당연히 이성은 수긍을 못하는데, 마음은 왠지 모르게 이미 빼앗겨 있다.

 

애플은 보면 뭐가 안되는게 많다. 통화 중 녹음도 안되고, NFC도 자기들만 쓸 수 있도록 막아놓았고, 패드에 필기 넣는 것도 타사 대비 많이 늦었다. 다른폰 다되는데 아이폰은 아직 필기 안된다. 심지어 멀쩡하게 잘 있는 3.5파이 잭을 빼버렸다. 미친 

그래도, 안되는 건 안되는데, 애플이 일단 넣으면 얼추 프로도 쓸 수 있을만큼 제대로 해놓는다. 그런 믿음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다.

 

그런데, 물건 제대로 만드는 건 애플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그런 회사들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진 않는다.

애플만 왜 그럴까?

 

나이키가 나이키 신발 좋다고 광고 안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나이키 회사는 위대한 스포츠 영웅들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인간의 육체와 그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말할 뿐이다.

애플은 최고의 인재들을 데려다 놓았다. 멋진 디자인의 멋진 제품을 만들어낸다. 통알루미늄을 예쁘게 깎아 노트북 껍데기를 만들 생각을 처음 해내 건 보통 수준의 상상력과 집착으로는 힘든 일이다. 여기에 더해, 그들이 다시금 한계에 도전했고, 그걸 성공시켰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것들을 통해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밝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스르르 최면에 걸려 '내 돈을 어서 가져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아직 최면에 덜 걸렸는지, 3.5파이를 빼버린 아이폰 7로 넘어가길 거부했다. 아이폰 8이나 9나 10이 3.5파이를 넣어주길 기다리면서.게다가 전구를 개발한 것과 비견되는 엄청난 혁신이라는 터치바도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아닌것 같아 맥북프로 논터치바로 왔다. 100% 만족한다. ㅎㅎ

그래도 늘 애플을 늘 본다. 어떤 걸 넣었고, 어떤게 바뀌었으며, 어떤 혁신을 했다고 하는지.

마음 둘 곳 없는 세상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심심하진 않다.

 

애플아 고생 많이 해라. 그리고 3.5파이는 꼭 다시 넣어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90 사회/생태/환경 "로스쿨 입학전형 객관적이고 공정"…법전원, '의혹' 반박 맘씨 2016.04.20
889 사회/생태/환경 "불륜연인 골탕먹이려고"…낚싯대로 식당에서 신발 훔쳐(종합) 1 맘씨 2016.04.06
888 사회/생태/환경 "전업주부는 집에서 키우세요" 맞춤형 보육 시작 전부터 '삐그덕' 맘씨 2016.04.25
887 사회/생태/환경 "조폭 부두목도 반성의 눈물 뚝뚝… 여성 검사 특유 공감의 힘” 맘씨 2016.04.11
886 사회/생태/환경 "지각하겠다"…정부청사 보안강화로 공무원들 발 동동 맘씨 2016.04.07
885 문화/연예/가십 "캐스팅→보이콧→하차”…이수-EMK, 보름간의 기록 맘씨 2016.04.21
884 사회/생태/환경 '3살 조카 살인' 이모 "형부에 성폭행 당해 낳은 친아들" 맘씨 2016.04.07
883 사회/생태/환경 '신부수업'은 옛말…직업 없으면 결혼 꿈도 못 꿔 맘씨 2016.04.11
882 문화/연예/가십 '왜' 로 시작하라 - 위대한 리더들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방법 라키 2016.04.08
881 사회/생태/환경 '조화로운 삶'의 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file 라키 2016.12.04
880 사회/생태/환경 '환전 명소‘ 서울역…방학 땐 2시간 줄선다 맘씨 2016.04.06
879 장비/디자인/구조 13인치 맥북프로 논터치바 주문완료 file 라키 2017.01.01
878 장비/디자인/구조 2016 논터치바 맥북프로 터치바 만들기 file 라키 2017.01.01
877 전기차 2016. 10. 24. 전기차 아이오닉 충전일지 file 라키 2016.10.25
876 사회/생태/환경 2016. 5. 14. 독일 뉴스 모음 라키 2016.05.15
875 사회/생태/환경 2016. 5. 28. 최신 독일 뉴스 번역 라키 2016.05.30
874 사회/생태/환경 2017. 9. 25. 독일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의 약진 라키 2017.09.24
873 학습/연구 2017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맘씨 2016.04.06
872 전기차 2018년 2월 3주차 전기차(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충전일지 lakisis7 2018.02.23
871 장비/디자인/구조 2019 연간 달력 라키 2019.05.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5 Next
/ 4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