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사는 정통파 유대인들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특이한 헤어스타일에, 특이한 복장에, 특이한 모자까지.

우리 가족은 이미 정통파 유대인들을 마주친 적이 있었다. 독일의 어느 한 공항에서. 학생들이었다. 특유의 검은 정장에, 예의 그 모자에 그 차림새. 대략 50~60명의 학생들이 열을 지어 지나갔다. 모두로부터의 시선을 피한채로. 아마 그 즈음부터였던 것 같다. 그들의 삶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건.

TV를 보지 않는다. 운전면허나 차가 있으면 좋은 신랑감으로서는 결격 사유다. 성구함을 몸에 지니는 걸 잊어버리는 건 심각한 종교 규율 위반이다. 그림을 그리는 건 좋지 않다. 누군가의 초상을 그리지 않는다. 초상을 그렸다해도 머리카락과 귀가 나와서는 안된다. 3명이 있는 앞에서 반지를 끼우며 결혼의 성립을 말하면 그게 어떤 상황에서라도 결혼이 된다. 약혼을 깨는 건 이혼보다 더한잘못이다.

등등. 수없이 많은 유대교도들의 율법들이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의 사랑과, 부부와 자식과 부모와 형제의 관계이고, 세상 어느 곳에서나 비슷한 놀라운 공통점이 우리 마음을 자극한다.

보편적 행복이라는 접근은 옳지 않다. 어떤 의미에서는 행복은 종교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굳이 대단하신 율법을 말하지 않더라도,

대다수 인간들이 불행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채 살고 있다면,

대다수 인간들이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살다가는데, 그 사람들이 절대 똑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다. 단순히 뭘 제한해야 할지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을 뿐일 수도 있다.

일단 TV를 치우자. 행복이라는 종교에 한걸음 다가서려면. 그들은 그렇게 말한다. 또 아이러니한 건 독실하던 랍비의 어머니는 노년이 되자 드라마에 빠져 살며 아들의 속을 썪인다. 재미있는 아이러니들이 가득한 드라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