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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겨울 백두대간 산행기_죽령재에서 고치재까지

by 라키 posted Dec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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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겨울산을 오르다 가만히 멈추어 섰다 아까부터 들리던 바람소리가 고요해졌다 내 헤드등의 범위를 제외한 공간을 100퍼센트의 어둠과 100퍼센트의 고요가 채우고 있었다 다시 걸음을 떼었다 오로지 내 숨 소리와 눈을 디딛는 소리 스틱이 눈을 지치는 소리 뿐이다 온세상에 밤의 안개가 뿌옇게 내려 등에서 나가는 가느다란 빛을 흐트린다 곧이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몇몇 이유들로 이번 산행의 기점을 죽령재로 하였다 다소 아쉬운 결정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동계 단독 산행은 안전이 최선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죽령재로 내려오며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피아노 협주를 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2악장을 들었다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조차 스스로의 손가락이 10개 뿐임을 아쉬워할 정도의 난해한 곡이 물흐르듯 연주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 소름이 돋듯 전율이 오를 때가 있다 더더군다나 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천국과 지옥과 연옥을 넘나들었고 인간들의 수없는 기쁨의 순간을, 혹은 절망 중의 절망을, 격정과 열정을, 평화로움과 행복을, 인간의 고뇌와 고통을 그만이 할 수 있는 말로 다할 수 없이 화려하고도 웅장한 선율로 표현했다 그런 명작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천재를 선배로 가진 후배들이 누릴 수 있는 호사임에 틀림없다

 

도로가를 따라 걷던 제법 묵직해 보이는 배낭을 멘 한 청년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듯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차를 세웠다 영주 쪽으로 가는데 좀 얻어타고 싶다고 하여 차문을 열어주었다 무전 여행 중이고 서울에서 대학 시절이 마무리되어 내년 2월이 졸업예정.  취직이 안되어 여러모로 걱정하고 있었다 겨울 무전여행이라니 그 용기가 대단했고 또 다른 뭐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그를 죽령재에서 내려주고 나도 산행준비를 시작하였다 스패츠를 착용하고 배낭을 꾸린 후 차량리모컨의 잠금 버튼을 눌렀다 문이 잠길때 나는 경적소리가 자연으로 회귀할 시간임을 알리는 듯 하였다

 

 

부근에서 1박을 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국립공원에서 취사와 야영을 금지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규제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 뿐이다 세계의 다른 국립공원에서 취사와 야영을 아예 금지하는 곳이 있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할 별다른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다 타당하지 않은 규제는 어떤 방법으로든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텐트 안에 누워 현대인의 불행에 대해 생각했다 바야흐로 불행의 시대다 내 주변엔 딱히 행복하다 말하는 사람이 없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 주변엔 행복한 사람이 그닥 많지 않을 듯 싶다

 

다들 그토록 행복을 바라는데 행복한 사람이 드물다면 그건 참 신기한 일이다

 

행복에 관한 수많은 정의들이 있지만 행복의 본질과 직결되는 몇가지 인상적인 정의들이 있다 예를 들어 행복의 정도는 당신이 처한 현실과 당신이 바라는 욕망과 비례관계에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당신이 처한 현실이 당신이 바라는 욕망 이상이라면 당신의 행복도가 높은 상태로, 당신이 처한 현실이 당신이 바라는 욕망 이하라면 당신의 행복도는 낮은 상태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행복의 정의에 따를 때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처한 현실이 어떤 상황이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행복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이 있다 인간 사회는 인간이 보다 현실에 덜 만족할 수 밖에 없게 하는 쪽으로 나아왔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예컨대 동물의 암컷들은-특히 수컷들끼리 심한 투쟁을 하여 경쟁에서 이긴 수컷들이 다수의 암컷들을 독점하는 종의 암컷일 수록 더욱-볼품 없는 수컷에게는 몸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암사자의 경우이다 심지어 암사자들은 기존의 우두머리가 힘이 약해져 다른 떠돌이 수사자들의 공격을 받는 경우라도 가만히 구경만 한다 그 결과가 기존 우두머리 새끼들의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미 몇번 경험하여 알면서도 말이다

 

암사자들은 그런 식으로 가능한 우월한 유전자를 남기려는 스스로의 욕망을 충족시킨다 자기 눈에 띄는 수컷 중 가장 멋진 놈의 자식을 낳는 것이다 승리한 수사자는 우두머리가 되어 빈둥거리며 놀면서도 암사자가 사냥한 고기를 제일 먼저 먹고 여러 암컷들과 짝짓기를 하여 제 새끼를 낳지만 새끼 키우는 것은 모두 암사자들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사자들이 수사자에게 복종하며 그를 존경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수사자에게 운명지워진 그의 목숨값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우선 많은 문명권에서 일부일처제를 채택하고 있다 인간의 성선택과 관련하여 인간사회는 남자들간의 경쟁방법이 제한-동물들이 하듯 상대를 죽이거나 경쟁에서 패배한 수컷을 무리에서 쫓아내지 못한다-되어 있고 다른 문명권 혹은 다른 국가와의 경쟁-과거엔 주로 전쟁의 형태로 나타난-에서 이기려면 가능한 많은 남자들의 피와 노동력을 결집시킬 필요가 높다는 등등의 이유로 여자들이 남자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한 측면도 존재한다

 

이것이 현대인이 불행한 몇가지 이유들 가운데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가령 암사자에게 싸움에서 진 수컷과 살라고 하면 아마 암사자는 1초도 같이 있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는 여자가 생각하기에 부족하다 생각하는 남자와 어쩔 수 없이 결혼에 이르는 경우도 꽤 많이 있다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결혼하라 성화고 나이만 먹는 것 같아 겁이나 성이 차지 않는 남자와 덜컥 결혼해버린다

 

이렇게 결혼하면 많은 경우 친구들의 다른 남자와 비교도 되고 가끔 후회도 하고 자기 남자는 처음부터 성에 차지 않았는데 점점 밉살스러운 것들만 늘어나는 법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여기서 행복에 가까이 갈 수 있을까 인간이 사자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을  배우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삼성전자의 상속인과 결혼을 했다 해도 성에 차지 않는 법이고 마음을 잘 다스리면 거지 남편을 두고도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법이다  당신이 선택한 상대방이 최고든 최고가 아니든 불문하고 무조건 당신이 선택한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행복에 이르는 가장 핵심적인 길 중 하나이다

 

이렇듯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면 미디어에서든 학교에서든 좀 가르쳐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체유심조니 중용이라느니 하는 피상적으로 지나가는 그런 형식적인 것들 말고 말이다

 

여기에 현상의 다른 이면이 있다 광고로 먹고 사는 미디어나 자본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학교-게다가 대부분의 교장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행복이나 교육의 본질 따위에 관심이 있기 보다는 제 학교 학생들이 서울대에 몇명 들어가는지만 관심이 있을 뿐인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서울대에 들어가는 비율은 결국 실적과 돈에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고 말이다-는 사람들이 현실에 만족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항상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를 갈구하게 만들려고 한다

 

학교에서는 오랜시간에 걸쳐 행복은 성적순이라고 겁을 준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패배자 취급을 하면서 말이다  미디어는 사람들에게 딱히 없어도 되는 어떤 것들을-명품이든 뭐든 그게 어떤 것이라도 관계가 없다-갖게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끊임없이 주입한다 막상 돈을 들여 사게 되면 이미 그 물건의 가치는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주입작업이 시작된다 이른바 무가치한 소비의 무한반복이다 미디어가 시청율 판매부수 또는 클릭수에 그토록 민감한 이유는 그와 같은 주입작업 중 핵심 부분인 광고 노출 빈도가 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인 자-그 중에 가장 해악이 큰 것이 막장 드라마다 그것들은 인간의 본질적인 무의식에 자리잡은 건전하고 선량한 정서를 파괴한다-들에 의해 둘러싸여 살아가는 다수의 현대인들 중에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을 설쳤다 텐트는 밤새 바람에 심하게 흔들렸고 기온이 제법 낮아져 한기가 느껴져 잠에서 깨기를 반복했다

 

아직 어두울 무렵 일어나 물을 끓여 밥을 데우고 김치와 먹은 후 봉지 커피를 한잔 하였다 몸이 피곤할 때 마시는 커피는 봉지 커피든 내린 커피든 평소보다 더욱 맛있다

 

텐트를 걷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짙은 안개로 뒤덮힌 공기 사이로 모든 것이 뿌옇게 회색의 톤으로 뒤덮혀 있었다 연화봉을 향해 가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된 오르막이 지루할만큼 이어지더니 갑자기 안개 속에서 커다란 첨성대와 천문대가 나타났다 근거리인데도 안개에 뒤덮혔다 다시 나타났다 하였는데 규모가 크고 제법 웅장하였다

 

천문대 부근 마지막 화장실을 지나 비로봉을 향한 산길이 시작되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눈이 잔뜩 쌓여 있는 길을 향해 나아갔다 여전히 안개는 가득했지만 점점 옅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오르막을 오를땐 금새 숨이 찬다 내리막을 걸을 땐 무릎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체에 힘이 들어가 뻐근해진다 생존에 필요한 여러 장비와 물 식량 따위가 있는 박배낭은 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걷다가 체력이 고갈될 무렵이면-체력은 수시로 고갈된다오-나는 왜 걷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나는 왜 걷고 있나 이것저것 궁리해봐도 제대로 된 답을 내릴 수는 없으나 언젠가는 그 이유를 알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비로봉으로 가는 길은 훌륭하였다 눈꽃이 화려하게 피어난 나무들 사이로 산길을 한참 걷나 했는데 어느새 넓은 초지가 나타났다 산위에 이렇게 넓은 들판이라니! 그 넓은 들판이 온통 철죽들로 덮혀 있어 철죽이 피어날 무렵이 되면 얼마나 아름답고 화사하게 변할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지금은 온통 눈꽃이 피어있다 철죽이며 난간이며 표지판까지. 온세상을 뒤덮은 상고대의 아름다움은 감탄할만 하였다 능선을 따라 나 있는 들판길은 살을 에이듯 하는 바람이 불어와 추위로부터 안면을 보호해주는 바라클라바를 얼른 뒤집어 썼다 바라클라바로 덮힌 부분은 제법 따뜻한데 그렇지 않은 부분은 얼어 살이 찢길 듯한 느낌이 나서 순간 이 바라클라바는 뭘로 만들었나 궁금해졌다

 

 

그렇게 칼바람을 맞으며 한참 걸어 비로봉에 닿았다 정상의 바람은 더욱 세어 잠깐 서있다가 바로 국망봉을 향했다 다시 상고대가 가득한 산길과 넓은 초지가 몇번씩 반복하며 나타났다 경사도 전체적으로 완만한 편이고 암릉이나 암봉도 그다지 없는, 혹한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무척 여유로운 느낌의 산행이었다 사람들이 소백산을 어머니의 품과 같은 산이라 부르는 것이 쉽게 이해되었다

 

 

망국의 한이 서린 전설이 내려져 오고 있는 국망봉에 이르러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바위 틈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좀더 걷기로 하였다 그 다음 봉우리까지는 내리 초지였다 이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칼바람만 아니라면 눈꽃 가득한 안개속의 산책이라 해도 좋을만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의 여유가 가득했다

 

 

그 다음 봉우리 이정표가 있는 즈음하여 자리를 잡고 물을 끓여 밥을 데워 먹고 커피를 마셨다 텐트 안이 아니라 손을 비롯한 온 몸이 칼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흘린 땀이 식어 점점 얼기 시작하는 느낌이 나 식사 과정 자체가 무슨 혹한 고행을 하는 듯 하였다

 

 

다시 짐을 꾸려 출발 허리까지 쌓인 눈을 헤쳐야 하는 구간이 나타났다가 러셀이 되어 있는 곳으로 진입.  조금 수월하게 걸었다 고도도 1000미터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서 산을 뒤덮고 있던 상고대의 모습도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3명의 산행팀을 만나 인사를 하였다 막 식사를 마치신 듯 짐을 꾸려 출발하려 하면서 앞에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국망봉인지를 갖고 투닥투닥 중. 여자분은 저 봉우리를 넘어야 국망봉이 나온다는 주장이고, 남자분은 눈에 보이는 저 봉우리가 국망봉이라는 주장.  저 봉우리 넘어야 국망봉이 나온다 말씀드려도 남자분은 요지부동. 방금 지나온 사람 말을 못믿으니 뭐라 할말이 없어 난감하였다

 

 

인사를 하고 출발하여 산행팀이 길을 닦아 놓은 길을 따라 즐겁게 걷다가 삼거리를 지나자 다시 허벅지까지 눈이 쌓여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되었다 힘들게 헤쳐나갈 수록 눈의 깊이가 점점 깊어져 이 길이 맞다는 리본이 있는데도 눈이 숫제 허리까지 묻힐 기세.  이건 도저히 뭔가 이상하다 싶어 나침반과 GPS를 꺼내들고 더듬었더니 북동 능선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어느새 북서 능선으로 진입한 상태.  리본은 다른 쪽 능선을 따라 올라오고 있던 리본인 듯 하였다

 

겨울산에서 조난당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능선의 모양을 볼 수 있는 조망만 확보되어도 조금 나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온통 눈으로 덮혀 있어 길도 보이지 않는데 지도상으로 보아 이쯤되어 방향을 북쪽으로 꺽어줘야 한다고 생각할 때쯤 나오는 북쪽으로 난 능선은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이쯤 되어 꺽어줘야 한다는 느낌으로 진로를 바꾸면 조난당하기 십상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대간리본을 마구 수거한다면 그건 참 무책임한 처사가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속리산 구간과는 달리 제법 리본들이 남아있어 다행스러웠다

 

발목까지의 눈길 무릎까지의 눈길을 반복하다 연화동 삼거리에 이르자 어느정도 길의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하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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