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빌로우 제로 시즌 1 | 넷플릭스 [스포일러]

 

[본문에 강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극한의 자연환경 북극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인간극장 형의 휴먼 다큐멘터리다. Primetime Emmy Award for Outstanding Cinematography For Reality Programming 상을 수상했다.

BBC,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제작했고, 현재 시즌 11까지 방영 중이고, 한국에서는 넷플릭스에서 시즌 1이 공개되었다.

 

인간이 극한의 자연환경에서 생존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집을 나섰다 하면 기본이 영하 20~30도다. 물, 따뜻한 온도, 집, 전기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 보통사람들에게는 극한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는 것만으로 많은 가르침을 준다.

난방을 위한 에너지를 제공받는 시설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나무를 해야한다. 개척자들은 나무를 하고 장작을 패는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고백한다. 죽은 나무를 찾아 멀리까지 가는 개척자도 있고, 적절한 지점을 나무하는 영역으로 설정하고 나무 밑동의 껍질을 벗겨내 선채로 말려 장작감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용하지 않고 적절히만 사용한다면 저런 방법도 괜찮을 듯.

주변에 먹을 것을 살 곳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비행기로 식료품을 공수받는다(수 에이컨스). 물론 옆에 비행장이 있어야 할 뿐더러, 어마어마한 비용이 든다. 이렇게 해서 공수된 극지에서 마시는 우유 한잔의 합리적인 판매 가격은 30달러 이상이란다. 주변에 비행장이 없어 그게 불가능하다면 사냥을 하거나, 덫을 놓거나, 낚시를 해야 한다. 어릴때부터 준비해 사냥이면 사냥, 덫이면 덫, 낚시면 낚시 만능의 척척 개척자도 있는 반면, 겨우 다람쥐나 물고기 같은거 잡아서 내장까지 다 먹으며 겨우 생존하다가 결국 집으로 철수하는 출연자 글랜도 있다.

근사한 집을 만들고, 온갖 중장비에, 만능 수리공인 앤디는 와이프한테 도와달래놓고 몹시 짜증을 많이 내는 투덜이라 보는 시청자도 짜증나게 할때가 있지만 어쨌든 배울 점이 있다. 아내 케이트는 남편의 짜증을 잘 받아주는 착한 연상 커플. 유콘강의 홍수장면을 여러번 보여주는데 홍수는 정말 무섭다. 앤디와 케이트는 홍수 때매 알래스카의 삶을 포기할 뻔도 했단다.

누어비크에서 살아가는 칩과 아그네스. 백인-알래스카인 커플이다. 극한의 자연을 극복한 토착 알래스카인들의 지혜의 결정판을 보여준다. 칩은 장인어른한테 많이 배웠고, 아내 아그네스는 총도 잘쏴, 낚시도 잘해, 맘모스 상아로 예술품도 만들어 팔아, 그야말로 칩은 결혼 잘했다. 혼자 살기도 힘든 환경에서 낚시와 사냥으로 아들 하나, 딸 4을 키우고 있다. 아기들도 예쁘다.

혼자 사는 뛰어난 사냥꾼 젊은 남자 에릭은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 첫 사냥을 나가 순록을 잡나 했는데 총이 얼어 발사가 안된다. 얼빠진 사냥꾼인가 했더니, 엄청 뛰어난 실력자. 말이 행동에 앞서지 않고, 담백하다. 심장을 먹는 걸 좋아하고, 동물 가죽 벗기는데는 수준급의 기술자. 아니 쟤는 저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런 기술을 다 배웠대? 싶다.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얼른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