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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태/환경

좁은 집 vs. 넓은 집

by 라키 posted May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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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넓은 집으로 이사해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더 비싼 집, 더 좋은 집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또 아이가 커가니까, 살림살이가 많아지니까 등 여러가지 이유로 그래야만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곤 하죠.

 

그래서 이야기를 하다가 '난 좁은 집이 좋아. 넓은 집으로 이사갈 생각은 없어'라고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꽤 놀랍니다.

 

일종의 선언 같은 거죠. 일반적인 세상의 기준을 그냥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그런 뜻을 가진 선언 말입니다.

 

'나는 공간의 면적과 사람들의 친밀도가 꽤 중요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좁을 수록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그런 상태 말이지'

 

그러다가 정말 그런 학술적인 근거가 있을까 싶어 논문을 찾아봤습니다. 해외도, 국내도, 그런 논문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넓은 집을 향해 가는 삶을 살아야 많은 회사와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물질적 성장의 시대에 그런 물질 성장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연구하는 그런 논문이 있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겠다 싶기도 합니다.

 

결국 좁은 집이 좋다는 건, 아쉽게도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해서 말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좁은 집에서 애정 넘치는 관계를 유지하다가, 다른 바뀐 조건은 거의 없이 단지 이사를 가게 되어 집만 넓어졌을 뿐인데 기존의 감정이 빠르게 식어버린 적이 있었지요.

주변에서도 그런 크게 별달리 바뀐건 없고 살림살이도, 세간도, 가전도 그대로고 집만 좀 넓어졌을 뿐인데 감정이 (별로 좋지 않은 쪽으로)변화되었다는 말을 몇차례 듣고 나서,

 

공간 면적과 심리는 큰 관계를 가지고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자료도 찾고, 근거도 찾고, 이야기도 모으고 해야겠지요. 혹시 공간의 변화가 있었을 뿐인데 심리가 많이 변해버렸다라는 경험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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