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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9 Nine 나인

by 숨마 posted Jul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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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아티스트 셰인 애커 감독의 봉제인형 애니메이션 작품.

머신과 인류의 대전쟁 후 인류가 모두 사망하고, 머신도 고양이 뼈다귀 같은 비스트 한대만 남은 상황에서 주인공인 9이 박사의 연구실에서 깨어나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머신을 만든 과학자는 인간과 거의 유사한 봉제인형은 9대를 제작하였다. 1이 가장 소심한 구세계의 리더형, 9이 가장 진취적이고 모험심 강한 주인공형이다.

그 사이 봉제인형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는데, 여성형인 7은 싸우기도 잘 싸우고, 인간적이며, 9과 가장 잘 어울린다. 7, 9는 쌍둥이인 3, 4와 함께 살아남는다.

부드럽고, 거슬림없는 움직임, 특색있는 캐릭터, 아포칼립스적인 배경 등 작화 면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다만, 스토리는 발암 설정이 몇 있는데,

  1. 9은 호기심이 지나친 나머지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마음대로 원천(Source)을 머신에 결합시켜 머신을 되살아나게 한다. 결국 그게 원인이 되어 2가 사망하고 뒤로도 봉제인형이 계속 죽어나가게 된다. 애초에 주인공이자 말 엄청 안듣는 발암 캐릭터. 슈퍼 꼰대인 1의 말도 사실 일리가 있다. 애초에 비스트만 배터리 다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면 됐던 일. 궁금하다면서 이것저것 물었던거, 사고쳤던거 사실 1 말마따나 다 의미없고 부질없는 일이었다.

  2. 봉제인형은 과학자의 영혼을 나누어 담은 것이라는 설정인데, 본인이 만든 머신이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있는 판에 머신을 파괴할 궁리는 하지 않고 왜 그런 걸 만들고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쓸데없는데 에너지 쏟지 말고 본인이 저지른 일 원상회복하는데 에너지를 쓰자. 사람들 죽어나가는 판에 봉제인형이 웬말이여.

  3. 머신이 붙어 있는 원천에 봉제인형들의 영혼이 갇히면, 봉제인형의 육신은 사망한다. 슈퍼 꼰대이던 1의 희생으로 머신에서 원천을 분리해내고 결국 머신을 파괴한다. 원천에서 영혼을 불러내면 육신이 되살아날 줄 알았더니 그냥 하늘로 올라가버린다. 결국 별 의미 없는 죽음이었다는 것.

  4. 갑자기 머신을 파괴하면 안된다고 난리를 치는 9. 대단한 반전이 있을줄 알았지만, 머신이 파괴되나 안파괴되나, 어차피 흡수당한 영혼의 운명은 다를바 없었다. 9의 발암 주장만 +1 되었을 뿐.

9의 실수 비중을 좀더 줄이고, 머신의 파괴와 봉제인형들의 관계가 좀더 밀접해졌어야. 영혼이 부족한데 왜 그걸로 독재자가 머신을 악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

뭐 그렇다해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만든 애니메이션임에는 분명하다. 스토리상 발암 부분만 감안하고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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