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쉐어링, 자동차 공유 이용하기

by 라키 posted Sep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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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탈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차를 덜컥 사는 것은 부담스럽다. 보험료와 정기적으로 차량 유지에 필요한 돈을 쓰는 것도 만만치 않다. 여유로운 주차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주차 부담도 크다. 자동차를 늘 타고다닌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겠지만, 차를 탈 일이 많지 않으면? 들어가는 수고에 비해 얻는 이득이 크지 않다. 가끔 쓰는 차를 위해 차를 모시고 받드는 종이 되는 느낌이다.

그런데, 차 없이 지내다 보면 차가 꼭 필요하거나, 없으면 꽤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일년에 몇번 있는 여행이나 출장 처럼 비교적 장거리를 일정 기간 탄다면 렌트카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 장거리, 장기간이 아니라면?

이웃 도시에 있는 애플스토어나 이케아에 방문한다던지 하는 하루 짜리 혹은 반나절 짜리 볼일이 있을때라면? 교통편이 좋지 않아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라면? 혹은 무거운 장볼거리들이 있는데 자전거로는 무리에 가깝다면? 그때마다 렌트카를 빌리고, 그를 위해 새로이 계약하고 보험 조건을 결정하는 것도 역시 번거로운 일이다.

이 때 우리는 카쉐어링을 이용할 수 있다. 독일은 카쉐어링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나라다. 시민의식 때문인지, 함께 쓰는 차라도 비교적 깨끗하게 사용한다. 다음 사람을 위해 기름을 채워넣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른 많은 것들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카쉐어링 제도의 요건은 역시 시민의식인건가 싶다.

이용한 카쉐어링 회사는 '타일아우토'. 독일어로 카쉐어링이라는 의미이다. 타일아우토 사무실에 가서 미리 400유로 상당의 보증금을 내고 이런 저런 자잘한 추가 비용을 지급하고 나면 카드를 하나 받을 수 있다. 미리 인터넷이나 앱을 통해 사용할 차량을 예약한다. 차는 도시 곳곳 주차장에 서있다. 12인 이상이 탈 수 있는 큰차량부터 소형차까지 다양하다.

예약 시간이 되면 가서 주차된 차와 예약 차넘버를 확인한다. 카드를 차량 앞 유리창 RFID 기기위치에 갖다대면 차문이 열린다. 시간과 주행거리 등 이런저런 내용들을 콘솔 박스에 있는 노트에 적는다. 콘솔 박스에 있는 키로 시동을 건다. 기름이 1/4 이하로 남아 있을 때에는 지정된 주유소에 가서 차량 내부에 있는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기름값은 이용료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용을 마치고 나면 처음 서 있던 주차장소에 세워놓고 최종 주행거리를 기재한다. 간단하게 청소한 후 이용 끝.

 

카쉐어링은 자동차 없이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멋진 대안이라는 생각이다. 거기다가 사람 없이 운행되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다면? 그때가 되면 꼭 자기 자동차가 필요할까? 예컨대 아이폰 사용자라면 시리에게 어떤 차량을 언제까지 사용하고 싶다는 말만 하면 집 앞으로 그 차가 자율주행으로 와 서있을텐데?

자동차를 포함해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자원이 에너지다. 에너지의 확대도 발전이지만, 에너지의 효율적 배분도 중요한 발전이다. 여러 차원에서 획득된 정보기술로 인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인류는 과연 발전하고 있고 그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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