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맘씨톡톡

루가노 Lugano

by 맘씨 posted Jan 17,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귀국 전 마지막 가족유럽여행 (171222-180117)
첫 번째 숙박지였던 스위스 루가노 (Lugano)

 

독일 집(Tübingen)에서 오후 2시 반쯤 출발했다. 신난 모습의 둘째. 
여행 내내 큰 차멀미 없이 즐겨 준 고마운 남매다. 

여행 출발일은 아이들 방학 첫날, 휴일이었지만
남편이 슈투트가르트 공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렌트카를 픽업, 운전해 오느라 출발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나 역시도 오전 내내, 그리고 출발 직전까지
여행 짐과 식재료 꾸리고, 여행기간동안 잠시 집 빌려 들어오는 학생부부 위한 방 정돈하느라
한시도 쉬지 못하고 바빴다.
뭐, 덕분에 귀국 전 집 정리를 얼추 절반 쯤 해 두고 여행 출발을 한 셈이다.

 

독일 남부에서 스위스 국경까지는 140km가 채 안 되지만
이 날이 초등학교 방학식 다음날이라 그런지, 유난히 많이 막혀 깜깜해질 즈음에야 검문소에 도달.

 

두 번째 지나는 스위스 최장 도로터널, 16.94km의 고타드 터널(St. Gotthard).
57km의 고타드 베이스 철도터널도 언젠가는 지나볼 수 있겠지. 
이 터널 앞에서 장장 두 시간의 교통체증이 이어졌고, 우리 식구 모두 꽤나 지쳐있었다.

 

스위스의 심한 도로 막힘으로 인해 끓어오르는 마음은, 라흐마니노프의 이 음반과 완벽히 맞아 떨어진다. 계속 반복 청취. 

 

스위스의 루가노는 아늑하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야경부터가 따스한 느낌이었던. 
스위스 남부 티치노 주에 있는 도시로, 인구 약 6만 명. 튀빙겐보다 적다.

이 곳은 본래 역사적으로 이탈리아의 땅이었고 티치노 주가 19세기 후반 스위스 동맹에 합류하면서 스위스 땅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느낌이 물씬 나는 도시다.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문화가 스며 있으며, 지역주민도 대부분 이탈리아계.

 

이 날 루가노 아파트먼트를 예약했는데
EU국이 아닌 스위스, 국경을 넘자마자 우리 부부 핸드폰이 먹통이 되어버린다..
아파트먼트 숙박 특성상 주인에게 도착 시각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내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겨우 연락을 취해 밤 10시 체크인을 마쳤다. 

주인장은 이탈리아계 스위스인 신사였는데
늦은 체크인임에도 웃는 얼굴로 안내를 해 주고, 둘째가 귀엽다며 즉석 숙박할인(?)까지.

 

여행 내내 아파트먼트만 빌려 숙박했다. 외식을 거의 안 하는 우리로선 최적의 선택이고, 가격도 저렴하다. 
7시간 운전에 지친 남편은 누워 쉬고, 
나는 챙겨온 식재료와 양념통들부터 정리 후
재빨리 소면 삶아 식구들 비빔국수를 해먹였다.

 

다음 날, 비몽사몽 일어나 아침을 해 먹고
주인장과 인사 후 다음 목적지인 이탈리아 피사를 향해 간다. 
낮에 다시 본 루가노의 큰 상점 몰. 
하루쯤 더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탈리아로 내려가며 하루 지낸 스위스 루가노.
고생스러웠던 여행의 첫 시작 및
깜깜한 밤에 마주했던 도시의 야경이 기억에 두고두고 남는다. 
 


  1. 우리집 고양이들

    Date2020.12.31 By맘씨
    Read More
  2. 집순이

    Date2020.12.21 By맘씨
    Read More
  3. 라이너스의 담요

    Date2020.12.19 By맘씨
    Read More
  4. ZOOM 망년회

    Date2020.12.11 By맘씨
    Read More
  5. 조제

    Date2020.12.11 By맘씨
    Read More
  6. 어린이 소식지, 꿈나무 영등포

    Date2020.12.11 By맘씨
    Read More
  7. 블루베리

    Date2020.12.10 By맘씨
    Read More
  8. 전통시장의 맛있는 이야기, 순대골목

    Date2020.12.06 By맘씨
    Read More
  9. 어느 점심

    Date2020.12.03 By맘씨
    Read More
  10. 콜 (넷플릭스) 내용 결말

    Date2020.11.29 By맘씨
    Read More
  11. 가족애

    Date2020.11.28 By맘씨
    Read More
  12. 단 음식

    Date2020.11.24 By맘씨
    Read More
  13. 애플 매니아

    Date2020.11.21 By맘씨
    Read More
  14. 영화 마리 퀴리

    Date2020.11.18 By맘씨
    Read More
  15. 내가 죽던 날

    Date2020.11.18 By맘씨
    Read More
  16. Bosco 가사 - 플라시보 Placebo

    Date2020.11.17 By맘씨
    Read More
  17. 김장

    Date2020.11.15 By맘씨
    Read More
  18. 여행의 기억

    Date2020.11.10 By맘씨
    Read More
  19. 복돼지면

    Date2020.11.10 By맘씨
    Read More
  20. 명란구이

    Date2020.11.09 By맘씨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