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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노아

by 맘씨 posted Apr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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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에서 출발, 2박을 예약한 제노아 캠핑장으로 향한다.


 


가는 길의 이탈리아 풍경은 내내 쨍하고 아름다웠다.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 가 생각났다.


 


제노아로 들어섰다. 야자수가 줄지어 우리를 반겨준다. 
제노아는 이탈리아 북부 지중해의 항구도시다. 베네치아와 더불어 동방 무역의 중심지로 이름높고, 조선업 등 공업 역시 발달했다고 한다. 인구는 60여만명, 유럽문화 수도로 지정되었을 만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많이 보유한 도시라고 들었다. 


 


제노아 캠핑장. Camping Villa Doria. 
(Via Al Campeggio Villa Doria, 15, 16156 Genova, Italia)
반갑게 맞이해주는 주인에게 이런저런 자세한 설명을 듣고, 2박 요금 80유로를 현금 결제했다. 독일이나 프랑스보다는 좀 비싼듯한 요금이다. 
주변엔 온통 캠핑카와 트레일러뿐이다. 넓직하고 뒷쪽이 산길인 곳에 사이트를 꾸렸다. 



 


주변으로 작은 트레킹 코스들이 정돈되어 있다.
둘째 날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저기 둘러본 캠핑장은 여러 모로 흠잡을 데 없다. 가장 중요한 샤워실, 취사장, 화장실 모두 높고 넓고 깨끗하다. 
별 다섯 개.


 


큰아이는 캠핑 때마다 아빠와 불 피우는 데에 재미가 들렸다. 여행 중 만 아홉 살을 맞게 된다. 



 


근처에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을 얼마간 놀게 했다.
아이들은 주변 이탈리아 아빠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싱글벙글이다. 손짓발짓 했겠지만은.



 


초저녁쯤 근처 Basko에 들어가니 많은 주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마트 구경을 좋아하는 나는 여기저기를 기웃기웃하고.
가장 눈에 뜨인 것은 수많은 종류의 올리브유들.
병은 이동 시 무거워서 못 사고, 캔으로 된 것 하나를 구입.


 


다양한 토마토 소스와, 이탈리아 판매 1위 파스타 브랜드 바릴라(Barilla)도 잔뜩 보인다. 토마토 소스 팩으로 된 것과, 바릴라 카펠리니 몇 개 집어들고.



 


치즈도 다양해서 놀랐다. 
잘 모르는 분야라, 세일하는 왼쪽 것을 집어왔는데, 많이 큼큼하지 않고 정말 맛났다. 


 


생선은 그냥 구경만 하고 가격대만 살폈다.
독일에서 도미를 맛있게 먹었던지라 계속 찾고 있었는데, 말이 안 통하니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다 ^^;
호박과 양파, 감자, 마늘, 요플레와 와인 등을 더 구입해 사이트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돼지갈비와 토마토 파스타, 후식으로 치즈까지 배부르게 먹었다.
불을 쬐며 쉬고 있는데, 밤 늦게 옆 캠핑카 아저씨께서 초대를 해주셔서 놀러갔다. 아주머니의 에스프레소를 대접받고 다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위스인 아저씨, 이탈리아 남부 출신 아주머니, 조용하고 착한 12세 아들 가족이다. 아저씨는 독어와 영어, 이탈리아어를 모두 능통하게 잘 하셨고 아들 역시 그랬다. 다만 아주머니는 독어가 문법이 너무 많아 어려워서 잘 못하고 계시다고..! 독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즐겁게 커피를 마셨다.


 


다음날 새벽 큰아이와 캠핑장 옆 트레킹을 나섰다. 역시 주민들은 대부분 개를 대동하는 모습이었다.


 


걷는 데에 씩씩한 큰아이. 
엄마와 함께면 숲이 무섭지 않단다(..)


 


20분 정도를 올라 새벽의 지중해를 눈에 담고, 
조금 헤매다 다시 사이트로 귀가.

아침식사로 해물라면을 끓여먹고, 친퀘테레와 제노아 시내 드라이브를 하기로 한다. 친퀘테레는 절벽과 바위가 아름다운 리구리아 해안의 다섯 가지 마을 명소로 역시 세계문화유산이며 이탈리아분들이 많이들 추천했었다. 우리는 그중 첫 번째 마을인  "몬테로소알마레" (Monterosso al Mare) 를 목표로 찾아갔다.
길이 상당히 꼬불꼬불 난한 코스라 남편이 운전에 고생을 많이 했다.


 


친퀘테레 해안가에 도착했다.
지중해 물빛은 비취빛이었다.


 


파도가 밀려올 때 다시 한 번 찰칵.


 


작은 자갈 해변이었다. 관광객이 바글바글하지는 않았다. 모두들 한가로이 해변을 즐기는 분위기.


 


긴 머리카락을 넘기는 둘째 모습을 한 장.
여행을 하며 조금 더 자란 것 같다.
한국 친구들을 많이 보고싶어하면서도, 아빠엄마와의 여행에 즐겁고 행복해하며 많은 일을 도와주는 야무진 둘째다.


 


저 멀리 요트. 
잠시 김승진 선장님 생각도 하고.


 


몬테로소알마레는 어여쁜 마을이었다.
가파른 해안절벽 지형 위에 이런 마을들을 가꾸어 문화 유산으로 보존하는 그 노력이 놀라웠다.


 


리구리아 해변을 다시금 눈에 담고. 
다시 제노아로 향한다.



 


제노아 시내는 캠핑장 주변과는 확연히 달라 깜짝 놀랐다. 드라이브를 하며 사진만 남겼다. 


 


제노아 대성당. 


 


성곽의 흔적 주변에는 수백대의 오토바이가 늘어져 있다. 
제노아에서 본 오토바이가 그 어떤 도시에서보다도 많았다. 할머니들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시더라.


 


제노아 관광셔틀, 모딜리아니 전시중인 제노아 미술관.


 


휙휙 지나쳐가는 거리 모습에서도 옛 느낌이 물씬 풍겼다. 도시와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분위기가 부러웠다. 서울의 거리도 그런 모습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드라이브 후 텐트로 돌아와, 볶음밥과 고추장찌개를 해먹었다. 
제노아 캠핑 마지막 날. 기념으로 밤 늦도록 불놀이를 했다.


 


이틀간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준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제노아였다.


 


다음 행선지는 내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이탈리아 지중해 도시 산레모(Sanrem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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