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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달째

by 맘씨 posted May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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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Tübingen 석 달째가 되었다.

90여 일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하늘 파랗던 날 집 앞에서. 둘째와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여행 다녀오자마자 일상이 분주하게 돌아간다. 비자 및 관공서 업무 처리에, 아이들 학교에, 우리 공부까지. 

무엇보다도 아침마다 도시락과 간식 챙기고, 삼시세끼 해먹는 게 매일의 큰 일이다.  

 

 

 

 

 

아직 정원 바베큐는 개시해보지 못했는데, 

우리 아랫집 대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쯤 친구들 모아 재미있게 즐기는 모양이다. 

다들 날 좋을 땐 앉아서 선탠도 하고 낮잠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참 햇볕을 좋아하는구나 싶다.

 

 

 

 

 

어느날 정원 옆에 놀러온 달팽이 한마리.

너무 천천히 이동하길래 밟힐까봐, 풀밭으로 집어 올려주었다.

 

 

 

 

 

아이들 학교는 전교생이 80명 좀 넘는데, 우리 아이들만 동양인이다. 처음엔 긴장도 하고 겁도 내더니, 몇 주 지나자 그럭저럭 잘 적응해 다닌다.

(아이들 말로는 Special Teacher 분께서 일주일에 세네 번 개인 독일어 교습을 해주신단다).

교장선생님부터 담임선생님까지, 모두 친절하고 소탈하시다. 

 

 

 

 

 

학교 앞에 Zwergen reich라는 중고물품 가게가 있다. 주로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의류와 장난감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덕분에 아이들 여름 티셔츠, 학교에서 입을 체육복, 큰아이 운동화, 둘째 킥보드 등을 부담없이 구입했다.

큰애가 자전거를 너무 타고 싶어하는데, 새것을 사기는 아까워 중고를 알아보는 중이다. 안타깝게도 튀빙엔 자전거 벼룩시장이 우리 여행 도중에 열려 가보질 못했다. 집주인 아저씨 말로는 동네에 경매처럼 나오기도 한다는데, 구할 수 있다면 좋겠다.

 

 

 

 

 

4월 말, 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국외자투표를 하러 다녀왔다. 

가는 길엔 심한 교통체증과 둘째의 멀미로 고생을 좀 했다. 독일은 도로 공사가 자주 있다고 한다.

총영사관이 있는 건물 모양이 매우 특이했다. 건축 미학적 구도인지, 주차 공간을 확보하려는(..) 의도인지를 잠시 생각했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줄지어 투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뭉클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 지인들도 보고싶었고.

 

 

 

 

 

 겸사겸사 영훈 시친척네도 재방문. 프랑크푸르트에서 멀지 않은 크론버그(Kronberg)에 위치한 멋진 집이다.

 푸짐한 돼지고기 김치찜과 소고기미역국, 각종 밑반찬 및 먹고싶던 나물과 루꼴라 샐러드까지 준비를 많이 해 준 고마운 안나씨다.

해 간 새우볶음과 간장치킨도 함께, 즐거운 저녁식사를 했다. 독일 생활 이야기로 맥주를 홀짝이며 새벽 3시까지 수다를 떨다 잠들었다.

 

 

 

 

 

다음 날 아쉬운 작별 전, 크론버그의 아파트에서 바라 본 숲 풍경. 액자 속 그림같다.  

여러 모로 살기 참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튀빙엔 외국인 관청(Bürgeramt. Schmiedtorstraße 4, 72070 Tübingen) 과

아시안마켓(Asia-Shop. Schmiedtorstraße 11, 72070 Tübingen) 을 들를 때면, 주변을 여기저기 구경하곤 한다.

 St.James 교회(Jakobuskirche) 벽면에 바흐 코러스 튀빙엔(Bach Chor Tübingen)의 공연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벤야민 브리튼(Benjamin Britten)의 War Requiem이다. 

집에 돌아와 알아보니 St. George's Collegiate 교회(Stiftskirche)에 알찬 공연이 매우 많아 기대가 되었다. 공부하고 오면서 들러봐야겠다.

 

 

 

 

 

골목 구경은 늘 운치가 있고 즐겁다. 

심한 길치라 늘 헤매지만,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날은 조금 흐렸지만, 아름다운 네카어강 풍경도 담아본다.

요새 관청, 교회, 어학원 정도의 거리는 도보로 이동 중인데, 

걷는 걸 좋아하는 나도 제법 힘들 정도로 운동이 된다. 길면 왕복 10km 정도다.

 

 

 

 

 

한가롭던 어느 날, 남편이 요리해 준 알리오올리오 새우파스타. 마늘과 올리브유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선 늘 깐마늘을 구입해 다져 먹었는데 독일에서는 찾기가 힘들어서,

200g씩 포장된 1유로짜리 통마늘(Knoblauch)을 사다 한꺼번에 까 다져놓는다. 마늘 30쪽 가량이 1,300원가량 하는 셈. 

 

독일생활을 기록하며 독일 식재료 역시 조금씩 정리하고 있다.

독일은 외식문화가 적다보니 주로 집밥을 먹고, 요새는 특히 아이들 교회 등에 가져갈 대용량 요리를 할 일이 생기는데도, 

식재료가 전체적으로 매우 저렴하다보니 비용을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다.

 

 

 

 

 

요새 엄마 곁에서 보조를 잘 해 주는 둘째가 보기좋고 맛도 좋은 샐러드를 종종 만들어 준다.

샐러드용 야채는 Romaine Lettuce(상추)나 Salat Stück(샐러드용)을 주로 구입한다. 뿌리채 크게 한 통이 800원 내지 900원 정도다. 

상추쌈으로도, 샐러드로도 넉넉히 먹고 있다.

요새 맛난 청포도가 가득 한 팩 1.7~1.8 유로 사이다. 이 곳 와서 새롭게 맛들인 독일 치즈와 함께, 늘 장바구니에 담는 품목이다.

 

 

 

 

 

아이들은 틈만 나면 학교 놀이터에 가서 초저녁까지 뛰어논다.

원목 놀이터인데다, 아이들 취향저격인 줄타기기구, 꽤 높은 미끄럼틀, 

그리고 매달려 타는 그네와 타이어그네가 모두 있다. 아이들 모두 정말로 행복해한다. 

 

 

 

 

 

이케아에서 천 떼어와 식탁보 바꿔본 날. 

카펠리니 면 삶아 토마토 파스타를 해먹었다.

 

 

 

 

 

볶음밥, 자우어크라우트(양배추절임), 그리고 늘 환영받는 교촌식 간장양념치킨.

독일은 육류가 전반적으로 매우 싸다(그러고보니 안 싼 식재료가 별로 없는 것 같지만). 

돼지고기(Schweinefleisch)와 소고기(Rindfleisch)모두 한국보다 동량기준 확실히 저렴하고,

온 가족이 좋아하는 닭고기도 6개들이가 1.99유로쯤 하니 2,300원 정도. 

치킨배달문화가 전무한 독일에선 닭요리가 좋은 선택지다. 

주로 Hähnchen-Unterkeulen(닭다리-북채)나 Hühnerschenkel(닭넓적다리)를 구입해 먹고 있다.

 

 

 

 

 

집 앞 DM과 ALDI Süd에서 장 봐오는 길에

쭉 뻗은 기찻길.

 

 

 

 

 

아이들 데리러 간 놀이터 옆 잔디축구장.

풀밭도, 아이들 웃음소리도, 저물 녘의 하늘도 참 시원하게 느껴졌던 순간.

일상을 소중히,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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