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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by 맘씨 posted Jan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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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평일 당일치기로 다녀온 뮌헨.
도시의 유명 연례행사이자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열리고 있어 한껏 고조된 분위기였다.

 

튀빙엔 기차역 (Tübingen Hbf). 뮌헨까지는 약 3시간이 걸린다. Plochingen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한다.


 

기차 안 맞은 편 여성분과 얘기를 나눴다. 일을 하러 가는 중이라고 했다. 남편이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는데, 보여주니 잘 나왔다며 좋아했다. 

 

기차 여행은 편안하고 즐겁다.
한국에선 KTX를 원없이 타고 살았다. 우리가 버스보다는 기차를 선호하기도 하고, 독일 머무는 동안도 기차를 제법 이용한다. 
다만 튀빙엔으로 돌아오는 차편은 지인들께 추천받은 Filx Bus를 이용했다. 

 

뮌헨에 도착. 중앙역 부근은 조금 혼잡했지만 전반적으로 거리가 깔끔하고 넓직넓직했다.

 

축제장인 Theresienwiese로 가는 길. 
중앙역, ZOB(버스 정류장)에서 멀지 않은데다, 사람들이 우르르 함께 걷고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다.
아름다운 Sankt Paul 성당이 보인다.


 

옥토버페스트 입구.
전통 바바리안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백팩은 입장제한을 당할 수 있으니 굳이 가져가는 않는 것이 좋겠다. 크지 않은 크로스백도 한 번씩 체크하는 것 같았다. 

 

이 때가 오전 11시.
놀이기구가 많이 보였다.

 

가장 크다는 호프브로이 텐트(Hofbräu-Festzelt)를 비롯, Schottenhamel Festhalle, Marstall, Hacker Festzelt 등 여러 텐트들이 보인다. 각 양조장마다 다채로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른 특색있는 맥주를 판매한다. 
미리 사이트(https://www.oktoberfest.de)에서 입장예약을 할 순 있으나 대부분 8명 이상부터가 가능하다. 

 

우리가 들어갈 텐트.
맥주마시는 사자가 상징인, 뢰벤브로이 (Löwenbräu)다. 
바이에른 지역에서 가장 전통적인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으로, 1383년 설립된
     Zum Löwen로 불리던 양조장이 기원이며 "사자의 양조장" 이란 의미가 있다. 
전통 맥주맛도 궁금했고, 사자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며칠 전 이메일로 연락을 취했을 때 친절하게 답변해 주었던 기억이 좋아 선택했다. 


 

곧장 입장이 가능했다. 비어있는 테이블들은 예약석이다. 우리는 예약이 필요없는 중앙 무대 앞에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운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우리 좌석에서 바로 보이는 중앙 무대.
맥주를 한 잔씩 하시며, 악장 할아버지가 공연 준비를 하신다. 사진찍을 때마다 웃어주셨다.


 

뢰벤브로이의 메뉴판 표지. 황금 사자 그림이 화려하다.

 

메뉴는 독일어이지만 영어 메뉴판도 요청하면 주는 것 같았다. 
맥주는 "Maß Oktoberfestbier"라 해서, 1리터짜리를 10,80€에 판매한다. Maß alkoholfreies Bier(알콜프라이)및 라들러(Maß Radler)도 있다.

 

맥주 두 잔과 학센 요리(Portion gegrillte Schweinshaxe mit Kartoffelknödel)를 주문했다. 맥주는 잔 당 11€,학센은 19,50€였다.
주메뉴는 11:30분부터 주문이 가능한데, 일찍 시킬수록 빨리 나온다.

 

테이블 별 담당 웨이트리스(Kellnerin)에게 주문을 하면, 이곳에서 맥주와 음식을 갖다주신다. 우리 테이블 담당은 50대 정도의 아주머니셨는데 꽤 노련해 보였고, 팁을 1유로 정도 드리니 고마워하셨다.

 

곧바로 맥주가 나왔다. 엄청 커다란 잔! 
6.1도의 조금 높은 도수의 맥주다. 마셔 본 맥주 중에도 손꼽히게 맛있었다. 

 

그리고 손꼽아 기다리던 Schweinshaxe.  
맛은, 기대보다 더 훌륭했다.
바삭한 돼지껍질 속의 간 딱 맞는 부드러운 살점이 우리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양도 제법 되어 둘이 먹기 손색없었다. 

 

맛좋은 맥주와 요리 앞에 마냥 행복한..

 

겨우 정오가 넘었을 뿐인데, 텐트 안이 꽉 찼다.
저녁이나 주말에는 입장하는 데에 정말 오래 걸릴 것 같다.

 

뒤이어 중앙 악단에서 연주가 시작되었다.

 

Löwenbräu. Ein Bier wie Bayern.
떠들썩한 분위기.

 

비워져가는 것이 아쉬운 뢰벤브로이 맥주.
우리 테이블엔 뮌헨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사셨다는 80대 노인 두 분이 계셨는데, 안주 세 접시에 맥주 한 잔을 둘이서 정답게 나눠 드셨다.
서울을 안다시며 이런저런 말을 거시고 뮌헨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우리도 노인이 되어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 

 

곳곳에서 1리터 맥주 단번에 마시기가 이어진다. 
우리 근처의 멜빵바지 아저씨가 도전장을 내민 듯하다.

 

포스가 남다르시더만, 순식간에 한 잔 해치우셔서 주변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조금 출출해져 Brezel도 하나 사먹고..
Brezel은 슈바비쉬(Schwäbische Laugenbrezel)와 바바리안 식(Münchner Brezn)이 조금 다르다 한다.
뿌려진 소금이 조금 짭짤해서 털어내며 먹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맥주마시기 대회는 더 자주 벌어진다. 낯선 이와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그렇게 모두 즐겁게 축제를 즐긴다.

 

악단 음악을 네다섯 곡 정도 더 들으며, 
근처의 다양한 출신국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네 시간을 보냈다. 

 

버스 시간에 맞춰 이제 일어나야 할 때.
텐트를 빠져나오기 직전, 사진 촬영하는 내 뒷모습을 남편이 찍어주었다.

 

즐거웠던 뢰벤브로이 텐트, 안녕! 

 

출구로 나오는 길 역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있어 잠시 멈춰 사진촬영.

 

아가들, 어린이들이 만질 때도 순하게 점잖던 말. 화려한 장신구를 많이도 걸었다.

 

남녀노소 한데 어울려 북적북적하다. 
정말 즐거웠던 Oktoberfest.

 

다시 튀빙엔으로 향한다.
München.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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