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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콘서트

by 맘씨 posted Oct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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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서 이번 한가위에는 주로 집에만 있게 되었다. 긴 귀향길의 일정이 없어지니 개인적으로 보낼 시간이 꽤나 많이 남는다. 

덕분에 연휴 첫날, 이런저런 집안일과 하루 일과를 끝낸 후 건너건너의 추천을 받아 저녁 8:30에 KBS2에서 방송된 나훈아 비대면 콘서트-대한민국 어게인을 맥주 한 잔과 함께 시청하였다.

나훈아의 열광적인 팬으로서 노래를 즐겨 듣는다기 보다는, 그의 풍채와 창법이 매력있고 여러 자작 히트곡들이 있으며 노래방에서 상사분들이 많이 부르시는 레퍼토리의 주인공이라는 걸 아는 정도였다. 

친정아빠는 트로트를 즐기지 않으셨고, 클래식을 주로 듣던 엄마 역시 나훈아를 좋아하셨는지 여부는 확실치가 않다. 남편도 트로트에는 일체 관심이 없어서 이번 추석 내가 나훈아 공연 관람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관람을 시작한 나훈아의 공연이다. 완전한 무관중의 언택트 공연이지만 휘황찬란 화려한 무대와 장식 및 조명효과, 웅장한 악기들과 코러스 사운드가 공을 참 많이 들인 콘서트임을 짐작케 했다. 

미리 촬영된 천여 명의 온라인 관객들, 자주 보여지던 다양한 지역과 연령대 사람들의 응원 모습들도 공연장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물씬 내주었다. 무엇보다도 가수 나훈아의 쩌렁한 음색과 구성지고도 애절한 노랫가락, 그리고 무대매너가 나를 3시간 가까이 화면 앞에 붙들어 놓았다. 

평생의 직업이 가수 단 한가지였다는 사람, 삶의 우여곡절과 희노애락이 참 많았을 것인데 그것들을 자신의 노래에 녹여내고 담아냈다는 점이 대단하다. 노래의 천부적 재능도 재능이지만 평생 노래를 만들어가는 창작자로서의 삶은 더 높이 살만하다. 

대부분의 곡을 작사작곡 했다니 놀랍기도 놀라운데, 공연의 테마처럼 노래들이 고향-사랑-인생의 주제를 넘나들며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니 70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그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로서는 처음 듣는 노래가 꽤 많았고 노래들의 느낌도 분위기도 참 다양했다. 그럼에도 내 귀에 편안하게 꽂히고 무엇보다도 가사들이 심금을 울려서, 기억하고픈 노래들이 여러가지다. 

울엄마를 그리는 곡 "홍시" 가 좋았고,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무시로"와 "갈무리", "영영"도 마음에 남았다. 실향민의 노래 "명자", 부부의 이야기 "사랑", 인생살이를 담은 "테스형!"과 "자네" 및 "사내"도 가사에 집중하게 되는 곡들이었다.

그중 "공"이라는 노래 가사가 내게 특히 많은 울림을 남겨주었다. 2003년의 곡이라고 한다. 그 곡의 가사를 여기에 옮겨보며 추석 나훈아 콘서트의 여운을 마무리하려 한다. 

-공-

살다보면 알게돼 일러주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다 어리석다는 것을

살다보면 알게돼 알면 웃음이 나지

우리모두 얼마나 바보처럼 사는지

잠시 왔다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갈 세상

백년도 힘든것을 천년을 살것처럼

살다보면 알게돼 버린다는 의미를

내가가진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살다보면 알게돼 알고싶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다 미련하다는 것을

살다보면 알게돼 알면 이미늦어도

그런대로 살만한 세상이었다는 것을

잠시 스쳐가는 청춘 훌쩍 가버리는 세월

백년도 힘든것을 천년을 살것처럼

살다보면 알게돼 비운다는 의미를

내가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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