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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4 리저렉션

by 숨마 posted Dec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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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 

스토리와 개연성을 다 던졌다. 그냥 매트릭스 1을 만든 자신에게 바치는 스스로 오마주 같은 필름.

심리치료사(닐 패트릭 해리스)가 빨간 약을 먹은 네오를 어떻게 찾게 되는지 - (아무튼 뭔가 문제가 발생해야 해서?!)
왜 기차 안 화장실 거울로 들어갔는데, 인공자궁에서 깨어나는지, - (아무튼 그 전에 깨어날 준비는 다 마쳐서?!)
모피어스는 네오가 현실로 들어오자마자 대련을 하자고 하는지, - (그냥 대련하는 장면을 넣고 싶었는데 어디에 넣어야 할지 몰라서?!)
어떻게 시스템에 접속하자 마자 스미스는 네오를 찾을 수 있는지,
왜 스미스가 네오를 돕는지,
심리치료사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
심리치료사의 시간 통제 능력에 왜 스미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지,
네오와 트리니티가 만나면 큰일이 나는데 왜 육체를 던질 뿐인 몹의 저항에 그토록 무기력한지, - (그냥 몹이 나오는 씬을 넣고 싶어서?!)
네오는 왜 갑자기 하늘을 못날게 되었는지, - (몹들이 나와야 하고, 아무튼 트리니티가 날 수 있게 되는게 의미 있어야 해서?!)
트리니티가 날 수 있게 되었을때 왜 그렇게 액션 수준과 어울리지 않는 웅장한 음악이 나오는건지 - (감독이 컴퓨터 그래픽을 쓰지 않은 장면이라서?!)

나는 거에 왜 그리 집착하는지? -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한 바 있던 네오에게 밸런스를 논하는게 너무 어려워서 일단 못날게라도 해야 말이 될 것 같아서?)

이런 세부적인 질문에 꼭 답을 해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라나 워쇼스키마저도 자신이 예전에 언니와 만든 매트릭스1에 감동하고 있고 이번 영상들은 그 오마주란 걸 너무나도 자주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이상 매트릭스1과 같은 그런 엄청난 작품을 만들지 못한다는 걸, 이 시대에 영화가 끝났다는 게임 개발자들의 입을 빌어 몹시 슬퍼하고 있다는 걸 말한다. 아무리 그래도 뭐가 끝난건지는 아리송하다.

사실 매트릭스1은 너무도 완벽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2,3,4가 나오는 건 애초에 말이 안될 정도로 힘든 일이었다.

이미 1에서 삼위일체를 뜻하는 트리니티의 사랑과 축복을 받아, 그The One, Neo는 Agent_로마인의 손에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고, 인류에게 가해지던 시스템의 모든 제약을 극복했다! Rage against the machine, Wake up의 강렬한 기타음을 배경으로 하늘을 날아 오르며 인류의 진정한 구원자가 된 것이다.

더 이상 무슨 이야기가 필요한가? 아니, 더 이상 무슨 이야기가 가능한가?

사실 더이상의 이야기는 사족일 뿐이었지만 어떻게든 말이 되는 스토리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한 것이 2,3이라 본다면,

그런 뭔가 말이 되는 스토리를 만들고자 하는 최소한의 노력을 포기하고 1의 장면들을 많이 삽입하는그리고 영상 중심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번 4 리저렉션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영상 초반엔 셀프 패러디인가 했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으로는 셀프 오마주에 가깝다.

나이 들어 애틋한 키아누와 캐리앤의 모습을 보는 것도, 감독 조차 매트릭스 1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볼때도, 그럭저럭 액션 스러운 영상들을 볼때도, 아무런 의미 없는 인간 자살 폭탄으로 추락하는 불편하게 선을 넘는 장면들까지 보고 나서 느끼는 건,

아, 정말 매트릭스1은 엄청난 영화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는 것.

매트릭스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보러가도 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간낭비일 수 있다.

별 ㅎ, 아니 별을 따지는 건 무의미한 영ㅎ, 아니 영상클립이다.

Matrix one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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