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야 누수센서로 수위센서를 만들어 수경재배 물공급을 하고 있는데, 아주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자꾸 오프라인이 뜬다는 것. 왜 자꾸 가출을 하니? 집이 맘에 안드니?

또 하나의 문제는 보통 상태가 물을 인식하고 있는 거다. 이게 왜 문제인가? 누수 센서는 물을 인식하고 있지 않다가 물을 인식하는 순간 비상이 걸리는 건데, 이건 물에 잠겨 있는게 정상이다보니 항상 비상 상황인거다. 그래서 그런지 배터리가 엄청 빨리 소모된다. 이 문제는 상시전원선을 따서 연결하는 것으로 해결했는데, 언제까지나 이럴 수는 없다. 이런 걸로 버틸수는 없는겨.

레딧이다 뭐다 검색해봐도 누수센서는 자꾸 가출을 한다는 것. 왜 가출을 하는지, 이유는 뭔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결국 과감하게, 누수센서는 누수센서로만 이용하기로 하고, 철거했다.

그리고, 도어센서에 전선을 달아 수위센서로 개조하기로 한다. 투야 지그비 도어센서, 매우 매우 작다. 테스트한다고 몇개월 전에 배터리 넣고 방치하고 있었는데 64%이상 남아있다. 너 작은 녀석이 진국이구나. 낑낑대며 납땜을 무사히 성공하고, 연장 전선을 연결했다.

다른 쪽 끝을 물에 넣으니 닫힘, 물에 안닿으니 열림. 성공!

일단 수조에 적절하게 고정해놓았다. 끝이 물에 잠겨있으니 현재는 닫힘 상태.

수위가 빠지면 열림으로 바뀌고, 자동화에 따라 솔밸브가 열리면서 물이 공급될 것이다. 물이 어느정도 공급되면 다시 닫힘으로 바뀌고, 자동화에 따라 솔밸브는 닫힌다. 안닫히면? 물바다가 되기 전에 넘침센서가 인식하면 모든 솔밸브를 닫아준다.

넘침센서가 동작안하면? 물난리가 나는거다.

아무튼 이번 도어센서 개조 수위센서는 제발 정상 동작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