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넓어진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나는 그렇지 않다.

 

도로에서 헛짓을 하는 사람들, 신호를 아무렇게나 위반하는 사람들, 교차로 중간에 멈춰설것이 명백함에도 기어이 기어들어가 교차로를 꽉 막히게 하는 사람들. 기타 자기의 극히 사소한 작은 이득을 기어이 챙기면서, 타인에게 큰 불편을 주는 사람들, 규칙을 아무렇게나 위반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는 예전에 비해 더 커졌다.

 

예전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던 문제도, 더 깐깐하께 짜증이 난다.

와이프는 원래 규칙위반자들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 처음에는 와이프의 분노에 깜짝 놀라곤 했는데, 이제는 같이 분노한다.

 

 

재미있는 건, 요트 무기항 세계일주를 다녀온 우리 김승진 선장도 항해에서의 즐거움과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만큼 배위에서의 규칙 준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고 추측해보면, 결국 배위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을 체화해야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육지에서는 규칙을 밥먹듯이 어기는 사람들 덕에, 자연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작은 배 위에서의 사람들과 세심하게 다듬어가는 행복이 더욱 쉽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안지키는데 어쩌랴. 그 사람들 삶에 간섭하고, 분노하고, 짜증부려봐야 나만 손해다.

사고 날 것 같으면 잘 피하고, 차선 변경하려고 하면 가급적 넣어주고, 신호 위반하는 차량 잘 보고 다니고 해야지.

 

법륜스님이 간섭병도 병이라고 말해서 크게 웃었다.

 

나이가 점점 들고 있으니, 마음이 넓어지도록 노력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