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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태/환경

독일의 심각한 주거문제

by 라키 posted Feb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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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심각한 주거문제

외지인이 독일에서 살만한 집을 구한다는 것

주거 문제가 해결된 선진국 독일이라는 환상을 갖지는 않았지만, 한국 기준으로 상상했던 것 보다 더 나빴다. 최소한 주거에 있어서는 무엇을 상상하든 더 이하다. 좋다 나쁘다의 문제라거나, 싸다 비싸다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예 우리같은 외지인이 거주할 만한 집이 극도로 부족하거나 그런 정보가 우리에게 까지 올만한 통로가 없었다.

주거환경 상황

  • 중개업자 (임모센터 등) : 부동산 업자가 너무 적고, 태도가 소극적이었다. 연락을 준다고 하며 신청서만 받고 연락을 주지 않는다거나, 아예 주거 임대는 취급하지 않고, 그런 물건이 들어올 가능성도 없다며 쌀쌀맞다.
  • 인터넷 (임모빌리언) : 인터넷을 통해서 접촉을 해보아도 거의 답장이라고 할 만한 것이 오지 않았다.
  • 학교 (튀빙겐 대학교) : 학교 측을 통해서 알아보아도 중개하는 수준에 그칠 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막상 연락해보면 독일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쌀쌀맞게 대하기 일쑤다.
  • 지역신문광고 (튀빙겐지역신문) : 그나마 외지인에게 열려있는 수단. 약속을 잡아서 가보면 십수명의 사람들이 몰려와있다. 다른 방법으로은 집을 못구한 사람들이다. 경쟁이 치열해서 독어를 못하는 외지인이 방을 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외지인이, 중개업, 인터넷, 학교, 지역신문 같은 것들을 통해서가 아니면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며칠 지내진 않았지만, 독일의 주거 환경이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독일 주거환경 악화 원인

  • 단독주택 선호현상

대다수의 독일인들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독일은 오랜 전쟁을 겪은 국가기 때문에 유사시 식량을 보관할 수 있는 지하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선호에는 수많은 문화적인 요인들이 있기에 원인을 어느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독일 행 비행기가 슈투트가르트에 처음 착륙할 때, 독일 다수의 주거형태가 단독주택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도로를 달리다보면 대부분 2-3층 내외의 단독주택들이다. 아파트를 보기 쉽지 않다.

대략적으로만 봐도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단위면적당 거주인원을 비교하면 10-20배 이상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하나의 도시가 수십, 수백개의 회사를 중심으로 통근 가능한 주민들이 방사형으로 흩어져 있다고 가정했을때 주로 통근의 용이성에 따라 주거 지역의 선호가 결정될 것이고, 보통 통근이 용이한 범위 내에서 거주자들이 어느정도 수용 가능한가를 따져보았을때 단독주택 중심의 거주문화가 아파트 대비 좋아질 수가 없다.

  • 외지인에 대한 거부감

독일에 외지인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 누구에게나 외부적, 이질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생명활동에서 이질적인 것은 동질적인 것에 대한 위협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독일은 이러한 이질적인 것에 대해 교육이나 과거에 대한 반성 등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문명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절대 갑의 위치에 있는 집주인들은 임차인으로는 유색인종보다는 자기와 비슷한 백인을 선택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인 것 같다.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의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한인 2세 조차 집을 구할때 자신의 한국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단다.

마무리

해결할 방법은 많지 않다. 아파트와 같은 대규모 거주시설을 짓는다고 해도 잘못하다간 대규모 범죄지구로 전락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에 대한 문화적 선호가 생겨날 가능성도 비교적 낮다.

유색인에 대한 임차인 거부를 통해 나름대로 독일 내의 독일인(독일 헌법인 기본법상 독일인에는 독일민족과 동질성을 가진 아리아 인종을 포함한다)의 순수성을 보장할 최소한의 문화적 장치를 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독일민족과 동질성을 가지지 않은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결국 유색인종 들 사이의 인맥, 추천을 통해 독일 사회에 조금씩 스며드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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