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eavor to understand is the first and only basis of virtue. 
Baruch Spinoza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선의 첫번째이면서, 유일한 기초이다.

기소하기 전 피의자에게 늘 하던 이야기였다. 입장 바꿔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감옥의 담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흔들고, 허위 사실을 지어내고, 날조하고, 선동하고, 결국 끌어내리고 감옥에 보냈다. 그들의 증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들은 무조건 민족이 우선이다. 이를 위한 전쟁을 수행 중이다. 핵무장은 민족의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같은 민족의 행위이므로 이를 감싸고 보호해줘야 한다. 이것에 배치되는 가치나 사상은 모두 적폐의 대상이다. 민족의 번영이 선이므로, 여기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미국을 포함한 일체의 국가나 조직을 응원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의 기반을 약화시킨다. 북한을 비판하는 듯한 태도조차 북한을 감싸는 것으로 귀결된다. 결국 그들의 노력으로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던 북한은 당당한 핵보유국의 일원이 되기 직전의 상황까지 왔다.

그들의 목표다. 게다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이 파국의 끝이 어디까지 갈지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