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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스포일러] 지정생존자 시즌 1

by 라키 posted Oct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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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넷플릭스에서 나온 미드 '지정생존자' 좀 어떤가요?

 

A>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만합니다. 백악관의 의사결정구조의 실제와 똑같지는 않겠지만, 대충 돌아가는 모습을 짐작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열 낮고 무능하며 해고를 앞둔 학자 출신 장관인 주인공이 대규모 테러 이후 얼떨결에 대통령이 됩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국가적 위기를 노력, 신의, 우정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스토리가 적잖게 공감되게 이야기를 끌고갑니다. 대리만족하는거죠. 언제 우리같은 서민이 얼떨떨하게 미국대통령이 되어버린 사람에게 감정이입을 해볼수 있겠습니까.

오바마 시절에 나온 미드고, 현재 미국 민주당의 정치적 신념과 전체적으로 일치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는 '백인우월'적 가치관에 대해 고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무슬림 이민자 출신의 대변인, 히스패닉계 비서실장, 여성 특별고문 뿐만 아니라 또다른 주인공인 아시아계 FBI 수사관과 기어이 핵심적 증거를 건네주고 죽는 흑인 FBI 상사까지. 시즌 전체에 걸쳐 명백하게 '미국 민주당적'인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를 지지하고 있으며, (백인들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이른바 '트럼프'적인 가치관에 대한 혐오를 분명하게 내보이고 있습니다.

나아가, 상호진영에 대한 혐오감이 너무나 커져 수습하기 어렵게 되어버린 지금 미국 상황을 비판하며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가 과연 어떤 형태로 흘러가게 될지에 대해 어려운 고민도 나름대로 적절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총기규제와 같은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총기규제 미비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지금의 미국은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도 납득하기 힘든 일입니다. (총기규제와 같이) '어려워서는 안되는 일이 어렵게 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순도 지적하기도 하죠. 언론의 자유와 국가안보에 대한 관계에 대한 고민, 대통령을 둘러싼 젊은 참모들의 역할, 각료들 사이의 의견 대립과 대통령이 이를 중재하는 방식, 행정부와 입법부의 관계, 사법부를 구성하는 방식 등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시사를 던져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시즌 중간에 잠시 작가가 바뀌었는지 얼토당토 않은 스토리로 몇회나 지나가버린다거나, 전개상 종종 명백하게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거나, 여주인공인 FBI 수사관이 혼자 대통령의 특별수권을 받아 혼자서 거악 추적을 성공해낸다는 식으로 능력치 설정을 애매하게 한다거나 하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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