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초월의 괴작.

 

감독은 애나 릴리 애머푸어(Ana Lily Amirpour). 1976년 영국에서 태어난 이란계 여자 감독이다. 키아누 리브스와 짐케리가 출연했다. 베니스 영화제 특별배심원상 수상.

IMDb의 영화평이 영화 전반을 한마디로 관통한다.. '미래, 텍사스의 버려진 땅에서 러브스토리. 근육 식인남이 중요한 규칙을 깼다 :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마라' 도살 및 식인 장면이 리얼하다. 타임랩스로 사막의 밤하늘을 나름 훌륭하게 담아냈다. 군데군데 인상적인 영상미는 덤.

하지만, 그걸로 끝이다. 식인남과의 설득력 없는 러브스토리에, 설득력 없는 이야기 전개에, 설득력 없는 인물들의 선택까지. 감독이 세상을 얼마나 나이브하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지루하게 나열했다.

이야기를 끌고가며 제대로 된 설명이 없는데, 상징이라기보다는 별 생각이 없었다고 보는게 맞을 듯.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키아누 리브스와의 대화 장면 조차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얼버무리기에 그친다.

(스포일러 주의)

여주인공은 귀 뒷편에 수인번호가 문신되어 버려진 땅으로 추방된다. 고장난 차에 들어가 화장을 하다, 식인녀들에게 붙잡혀 팔다리를 잘린다. 팔다리를 자를때 팔엔 친절하게 마취주사는 놓아주는 식인녀들. 변을 온몸에 묻혀 씻겨주는 틈을 타 철근으로 식인녀를 내려치고 남은 팔하나 다리하나로 극적으로 탈출했으나, 가봐야 사막이니 죽음 뿐. 죽기 직전에 은둔자(짐 케리 분)를 만나 안식처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팔다리를 잃은 것의 복수로 사막에 나갔다가 근육 식인남의 아내를 쏘아죽이고, 그 딸과 함께 안식처로 돌아온다. 더드림(키아누리브스 분)이 나눠주는 마약을 받아먹고 아이를 잃어버린다. 무작정 사막으로 나갔다가 딸을 찾는 근육 식인남을 만난다. 딸을 찾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지만, 서로는 조금씩 마음을 연다. 습격을 받아 근육 식인남은 총상을 입고, 여주인공은 안식처로 돌아온다. 아이는 키아누 리브스의 보호 아래 있었고, 키아누 리브스의 첩 제안을 거부하고 인질 협박으로 아이를 데리고 사막으로 나온다. 거기서 근육 식인남을 다시 만나 아이가 소중하게 여기던 토끼고기를 구워먹는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안보는게 나은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