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자료게시판

문화/연예/가십

서양의 음식 문화

by 라키 posted Nov 10,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간 서양의 음식문화를 다소간 깔보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우선 결과적으로 보자. 서양의 비만율이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나라들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다. 사람들의 상태가 나빠? 그건 서양의 후진적인 음식문화가 원인이지. 그간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해왔다.

서양음식 문화에는 실제로 몇가지 문제가 있긴 하다.

우선, 데코레이션을 위해 음식을 구성하는 원재료의 모양을 없애는데 골몰하는 경우가 많다. 빵이나 케이크같은 것이 단적인 예다. 음식에 온갖 치장을 하고, 뭔가를 끼얹고, 뭔가를 뿌리고, 뭔가를 올려서 음식이 원래 무엇으로부터 왔는지 숨기려 한다. 가공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자연에 가까운 음식,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인간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또, 설탕을 너무 많이 쓴다. 설탕은 비만과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뇌가 포만감을 느끼는 부위를 마비시켜 정상적으로 먹어야 할 음식보다 훨씬 많이 먹도록 만든다. 서양 어린이들에겐 과자류와 콜라 따위의 인스턴트 설탕 음식이 쉽고 흔한 먹거리다. 이런 정크푸드를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은 역시 서양 음식 문화의 후진성 때문이 아닐까.

게다가 비싸다. 레스토랑에서 뭐 하나 먹으려고 하면 작은 접시에 담긴게 어찌 그리 비싼지. 맛이 별로 없는데다가, 설탕과 같은 유해한 물질이 가득한 것이 비싸기까지 하다면 뭐 하나 장점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지 않나. 요리든, 음식이든 결국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다. 맛있고 훌륭한 요리는 사람을 가장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요리다. 미슐랭이네 어쩌네 유명하다는 데서 일하는 서양 음식 평론가들은 음식과 요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 살면서 마트에 다닌지 한참이 되어서야 뭔가 다른 긍정적인 점들에 새삼스레 눈뜨게 되었다.

우선, 수없이 많은 종류의 스파게티, 파스타 면들. 싸고 좋다. 우리나라 면과 같이 건강하고 단순한 음식이다.

다음. 오일도 많고 싸고 좋다. 올리브 오일, 해바라기씨 오일, 랩오일 등등. 역시 건강하고 단순하고 강한 음식들이다.

다음. 과일. 각종 과일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다. 싸고, 달고, 맛있다.

독일 마트에 과자와 케잌과 설탕이 잔뜩 뿌려진 빵과 콜라도 있지만, 싸고 저렴하면서도, 신선하고, 맛있고 건강에 좋은 농수축산물들이 넘쳐났다. 어떻게 그렇고 싸고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농업 보조금이 아프리카 같은 제3세계를 죽인다는 비판도 있긴 하지만, 자국민의 건강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독일과 같은 EU 국가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테다.

독일 마트에서 오일과 스파게티들을 몇개 골라와 요리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조금씩 알게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각종 사진들 Summa 2025.07.22
공지 꾸준히 하는 취미를 가져보기로 한다 Summa 2025.04.02
933 사회/생태/환경 [뉴스플러스] 7년간 사라진 9억 그루의 나무, 이유는? 맘씨 2016.04.05
932 여행/맛집/음식 원주여행, 개건너 이사왔네 맘씨 2016.04.05
931 학습/연구 우리반 알림장 (어플) 맘씨 2016.04.05
930 연애/결혼/교육 육아에 버거워하는 동생을 보며 맘씨 2016.04.05
929 연애/결혼/교육 남편과의 결혼 맘씨 2016.04.05
928 학습/연구 학교입시 맘씨 2016.04.05
927 학습/연구 2017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맘씨 2016.04.06
926 학습/연구 서울 자사고 “지원자 전원 자소서 제출하라”... 교육청에 보이콧 보도 관련 맘씨 2016.04.06
925 문화/연예/가십 송승헌♥유역비 '제3의 사랑' 티저…운명처럼 찾아온 사랑 맘씨 2016.04.06
924 문화/연예/가십 역대 톱스타 아나운서 커플 누구누구?[오상진♥김소영③] 맘씨 2016.04.06
923 사회/생태/환경 [정부청사, 뚫렸다] 송씨 “2년 넘는 시험 준비에 지쳐서 범행”…압수된 공무원 출입증은 3개 맘씨 2016.04.06
922 문화/연예/가십 송중기, 과거 전여친과 스티커 사진 화제 맘씨 2016.04.06
921 사회/생태/환경 "불륜연인 골탕먹이려고"…낚싯대로 식당에서 신발 훔쳐(종합) 1 맘씨 2016.04.06
920 연애/결혼/교육 아기들 밥 먹이기...1 라키 2016.04.06
919 사회/생태/환경 '환전 명소‘ 서울역…방학 땐 2시간 줄선다 맘씨 2016.04.06
918 연애/결혼/교육 [카드뉴스] 우울할때 술? 차라리 울어라 맘씨 2016.04.07
917 문화/연예/가십 [어저께TV] '라스' 장동민♥나비, 다음엔 결혼 후 나오는 걸로 맘씨 2016.04.07
916 사회/생태/환경 무너지는 '트럼프 대세론' 맘씨 2016.04.07
915 문화/연예/가십 유승준, 논란 속 음악 작업 근황 "저 가수잖아요" 맘씨 2016.04.07
914 사회/생태/환경 "지각하겠다"…정부청사 보안강화로 공무원들 발 동동 맘씨 2016.04.0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7 Next
/ 4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