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전작인 시즌 1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스토리의 탄탄함이든, 인상적인 영상미든.
★★
미국이 잘나가던 시절인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SF스릴러. 더퍼 형제와 캐나다의 영화감독인 숀 레비 감독이 제작했다. 위노나 라이더, 데이비드 하버 등 출연.
시즌 1은 윌이라는 소년이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즌 2는 윌이 이른바 뒤집힌 세계에 대한 환상을 보기 시작하는 것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포 주의]
결국 여차저차 해서 윌에게 난롯불을 쬐게 하고 히터를 켜서 윌 안에 들어온 거대한 괴물을 쫓아낸다. 윌 역을 맡은 노아 슈나프도 이게 좀 웃겼던지, 그 정도로 거대한 괴물이 완전히 나간 것 같지는 않댄다.
새로 등장한 인물들은 왜 들어왔는지 납득하기 쉽지 않은데, 그 중 압권은 역시 새로 등장한 맥스의 오빠 빌리다. 극 중에서 제대로 된 역할은 단 한가지도 하지 않고, 그저 남들 괴롭히거나 소위 자뻑(?)에 빠진 모습만 나오는데 등장하는 걸 바라보는 것조차 괴롭다. 결국 아무 역할도 하지 않고 마지막 화에서 맥스가 찌른 마취주사에 기절하는 것으로 제 역할을 마무리한다.
인과관계가 엉성하고, 파워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으니 시청자가 스토리를 납득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누가 죽고, 누가 사느냐, 누가 더 많이 영상에 출연하느냐는 걸 결정하는 건 작가를 꾀는 매니저의 매니지먼트 능력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시즌 1 역시 막판 낸시와 스티브가 이어지는 스토리에 어이없어 했는데, 시즌 2는 그런 어이없는 순간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게다가 일레븐과 경찰서장 호퍼와의 묘한 긴장감은 도대체 뭘 위해서 보여주고 있는건지. 사총사들의 역할도 스티브, 빌리가 마구 끼어드는 바람에 시즌 내내 제 자리를 못찾는다.
시즌 2의 유일한 낙은 일레븐의 성장을 보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