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이상적인 도시다.
기본적으로 대학도시라서 대학 구성원이 도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학생과 교직원, 교수가 상당한 비중. 독일과 같은 유럽나라 역시 한동안 지내다보면 인종간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여러 불편한 상황이 있다. 그럼에도 대학도시의 특성상 외부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분위기다.
공기가 굉장히 깨끗하다. 전세계 미세먼지 현황을 봐도 튀빙엔보다 나은 도시를 찾기 어렵다. 아침 집을 나설때 느껴지는 신선한 공기의 내음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돌아가서도 평생 생각날 듯.
도시의 규모나 인구도 사람들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거나 하지 않고 딱 지내기 적당하다. 대도시는 다소간 각박하고, 최근 난민들의 대규모유입으로 더욱 그런 분위기다. 너무 작은 도시는 뭐 즐길거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나름 있을 것 다 있으면서도 지내기에 조용하고 편안한 이상적인 규모.
구 도심에 나가면 마실만한 카페가 꽤 저렴하다. 아니, 이렇게 저렴해도 되나 싶을 정도. 아니 얘네는 인건비와 월세 대비 어떻게 수익을 맞추는 걸까? 깔끔하고 정갈한 레스토랑들도 꽤 있다. 꽤 먹을만한 중국 식당 산바오는 덤.
매년 이어지는 소박하지만 정겨운 소도시다운 축제도 적당하게 있고, 맥주도 싸고 맛있고, 농수축산물들을 꽤 저렴하게 파는 마트들도 꽤 있다. 아니 이렇게 저렴해서 어떻게 손익을 맞추는지 궁금할 정도. 인근에 공항이 있는 대도시_슈투트가르트_가 있어 필요하면 나갈 수 있고, 온천도시_바트울라흐_도 있어 간간히 즐기는 사우나도 만족스럽다.
어느모로 보나 이상적인 도시.
단 하나, 백점짜리 쌀국수집이 없는게 아쉬울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