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는 상상 그 이상의 나라다.
중부 유럽 평야의 평화롭지만, 단조로운 풍경에 슬슬 익숙해질 무렵 피오르드의 나라,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을 했다. 빙하로 만들어진 깊은 만. 꼬불꼬불할거라고 상상은 했지만, 바다가 그토록 깊은 내륙까지 들어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중간중간 끊어지는 도로에, 피오르드 절벽을 깎아 만든 도로라 그렇게 좁고 위험한 도로가 많을지 몰랐고, 물가가 비싸다 비싸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렇게 비싼 맥주를 마시게 될 줄 몰랐다. 하지만, 연어의 가격은 적당하고, 신선하고, 맛있었다.
무엇보다, 그 대단한 절경들에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멋진 풍경들마다 차를 세운다면. 도저히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정도.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의 풍경이 아름다웠지만, 여긴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할슈타트라 할만하다.
좀 크다고 이름을 붙이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수없이 많은 폭포에 수력발전으로 전력의 95%을 충당하는 나라라 물과 전기가 풍부한 나라. 전기료가 비싸 밤이 되면 깜깜해지는 독일과는 달리 여기는 마을 미관을 위해 외부등을 켜놓는 것이 권장된단다. 그래서 밤에도 무지하게 예쁜 마을 풍경이 가능하다.
오두막 내에 설치된 사우나를 실컷한 후에 벽난로 옆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불을 쬐고 있노라니,
'천국이 이것과 다르지 않겠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독일 도시 튀빙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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