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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태/환경

스파르타, 그리스인 이야기

by 라키 posted Jan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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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신작,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고 있다. 이래 저래 말이 많지만, 상상력을 더해 행적을 되짚어가는 그녀의 글쓰기가 입문서로 탁월하다는데 이의가 없다. 몇가지 흥미로운 부분과 의문이 드는 부분을 정리한다.

스파르타는 계급이 엄격하게 나눠진 사회다. 대략 자유시민인 1만명의 스파르타인, 수공업이나 상업에 종사하던 7만명의 페리오이코이인, 노예계급으로 농사나 목축업에 종사하며 거주 이전의 자유를 인정받지 못하던 16만의 헬롯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스파르타인이 태어나면 에포로스라 불리는 감독관이 아이를 검사해 중증 장애인이거나 해서 시민으로 자랄 수 없다고 판단되면 낭떠러지 아래로 던졌다. 7살이 되면 가족의 품을 떠나 30살까지 집단 생활을 한다. 현역은 20세부터 60세까지였다. 그 뿐 아니다. 20살이 되면 치뤄야 하는 혹독한 성인식이 있는데 7일 동안 홀로 살아남아야 한다.

발칸반도는 그야말로 황무지다. 쉽지 않은 생존 시험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7일이 지나고 병영으로 돌아가는 길에 헬롯을 불시에 습격해 살해하고 그 머리를 가져가는 것이 의무였다. 이 과정을 거쳐야 스파르타의 남자는 어른으로 인정받는다.

스파르타는 다른 도시국가들보다 동성애 성향도 강했다. 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로부터 떨어져서 생긴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보기도 하고, 스파르타라는 나라 자체가 동성애에 대한 제재도 그리 심하지 않았던 것 같단다. 학자들 중에는 스파르타의 강한 군사력과 강한 동성애 성향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는데 저자는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성인식이라는 미명 아래 헬롯 살해라는 일종의 노예 살인극 같은 잔학한 행동을 하기도 한 스파르타는 소수의 인원으로 다수의 노예를 지배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무리 노예들이라고 해도 어떻게든 뒤집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스파르타의 왕은 2인 체제로 오직 전쟁의 지휘에만 관여했다. 물은 물이 있는 곳으로 가고, 권한은 집중되는 경향을 가진다. 왕의 권한이 더욱 커지지 않도록 막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내 추측이지만, 스파르타의 돈을 쇠로 만든 것 때문이 아닐까. 은을 화폐로 하던 다른 나라들은 스파르타와 거래를 하려 하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살던 땅은 대단한 황무지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병영국가이던 스파르타는 해양으로 진출하지도 못했다.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었을까.

그야말로 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전쟁과 약탈 뿐이었을 것이다. 왕들은 이어지는 전쟁으로 내치에 관심을 가질 시간도, 정력도 없었을 것이고, 전쟁을 통해서가 아니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했던 피지배계층은 목숨을 걸고 전쟁을 수행하는 스파르타인에게 절대 복종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경제를 파탄시킴으로써 인민을 지배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김일성 일가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고, 대한민국에서도 혁명의 수단으로 그걸 따라하려는 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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