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s 배터리 교체 후기 및 긱벤치 결과

배터리 성능이 상당히 떨어진 것 같아 요즘 유행이라는 노혼 배터리라도 하나 주문해서 갈아야 하고 있었다. 아마존을 기웃거리며 주문을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때마침 팀쿡 아저씨의 구형 아이폰 성능 조작이라는 역대급 사고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식으로 배터리를 교체해 주겠다는 프로그램이 발표되었다. 배터리는 핑계고 구형 아이폰 교체를 강제 성능 다운이라는 의혹과 함께 유상 배터리 교체만으로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고 소송들도 다수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보통 사용자인 나는 저렴한 가격에 정품 배터리 교체만으로 땡큐.

우선 이와 관계없이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에 해당되는지 확인해보니, 6s 두대 중 한대는 무상 교체 프로그램 대상이다. 오예.

아래는 무상 교체 프로그램 대상인지 확인하는 애플 공식 링크.

https://www.apple.com/kr/support/iphone6s-unexpectedshutdown/

애플 서비스 예약을 얼추 검색해보니 인근 서비스센터들은 왠지 상당히 바쁘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아, 동부대우전자서비스센터 강서점으로 향했다. 이미 만차인 주차장에서 어떤 개념 없는 하얀색 쏘울 차주 분께서 주차장 길 정확히 한 가운데 주차를 해놓았다. 그 덕에 주차장은 나가거나 들어오는 기능을 상실한 채 완전한 헬이 되었다.

번호표를 뽑고 설치되어 있는 아이패드로 이름, 주소, 증상 등을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언제 바뀌었지? 약 1시간 경과 후 기사님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폰 대당 번호표 1개가 필요하다고 하여 두장을 더 뽑아서 이름 등을 넣었다.

함께 가져갔던 아이폰 5의 배터리 진단 결과 정상이란다. 정상이면 돈을 주고도 교체가 불가능하다. 참고로 비정상이 나오면 9만~10만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단다. 돈주고도 교체못하는 배터리다. 역시 새걸 사라는 압박인걸까.

사설 수리 이력, 외관 파손 등이 없으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고, 6s 한대는 무상 교체 대상에 해당해 무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되었고, 다른 한대는 유상 교체 대상에 해당되어 34,000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교체에는 대당 20분 가량이 걸린다고 안내받았고 대략 50분~1시간 후 2대 모두 교체 완료.

서비스 기사분은 친절한 편이었고, AS를 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 치고는 기다릴만 했다. 하얀색 쏘울 차주 너만 빼고 다 괜찮았음.

요즘 핫하다는 아이폰 성능평가 프로그램 긱벤치 4(Geekbench 4, https://itunes.apple.com/kr/app/geekbench-4/id1130770356?mt=8)를 돌려보았다.

싱글코어 기준 1446에서 2558로 드라마틱한 상승. 아마 iOS 업데이트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 빠릿빠릿한 것이 폰을 새로 산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