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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에서 사과하기, 사과하지 않기

by 라키 posted Feb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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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한 페미니즘은 전통적인 프로세스에 해방의 이데올로기가 결합된 것이다. 그 결과 풀기 불가능한 끈이 엮어진다. 이런 모순된 요소들이 작용하는 환경에서는 건강한 남녀관계가 불가능하다.

허브 골드버그

 

연인 관계에서 혹은 부부 관계에서 남녀가 싸우면 십중팔구는 남자가 사과한다.

보통 남자가 하는 사과의 구조는 이와 같다.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잘 몰라주었다. 그러면, '니 맘을 제대로 몰라줘서 미안해'

여자가 남자의 말을 오해했다. 그러면, '오해하게 해서 미안해'

여자가 남자의 말이 비판적이라고 느꼈다. 그러면, '비판적으로 들리게 말을 해서 미안해'

사과를 요구하기에도, 사과를 하기에도 만능이다. 상대방의 감정과 느낌을 기준으로 미안함을 결정하다니 얼마나 쉬운 사과거리인가.

하지만, 이런 사과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서로 분쟁이 생겼을때 남자의 마음을 제대로 모른 것은 여자도 똑같다. 왜, 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행동, 오해를 한 행동, 비판적으로 들은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 걸까. 같은 행동을 했는데 한쪽만 사과하는 것. 캘리포니아 주립대 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실을 운영하며 '남자, 여자를 해석하다'라는 책을 쓴 허브 골드버그는 이를 분극화된 심리 프로세스 때문이라 진단하고, 남녀관계에 파멸을 초래하는 길이라고 본다.

원래 인간은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모를 수 밖에 없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결과는 공히 양쪽에게 모두 책임이 있다. 그런 일로 사과하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의 감정 기준을 어길 일은 다시 일어나게 된다. 같은 내용의 사과는 반복된다. 몇차례의 반복 끝에 여자의 마음에 남는 것은 남자에 대한 '경멸' 밖에는 없을 것이다.

애초 사과라는 것 자체가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사과는 특정한 잘못을 전제로 다시 그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예정하는 것이다. 우리같은 보통 인간들은 심리적인 문제에 있어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사과를 하기 전에 먼저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자. 같은 일이 반복될 것 같지 않다는 확신이 들면 사과를 하자.

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될 것 같다면, 상대의 마음을 몰라주는 일이, 감정 기준을 어길 일이 또 생길 것 같다면, 사과를 하기 전에 관계가 지속가능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점검하자. 어떨땐 사과거리가 되지 않는 일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보다 사과를 하지 않는 쪽이 관계 지속에 도움이 된다.

물론 관계가 지긋지긋해 얼른 끝내버리고 싶다면, 여자가 요구하는 대로 아무 사과나 되는대로 반복해서 해버려도 된다.

 

남녀관계에서는 큰 역설이 하나 존재한다. 만약 여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당신은 그녀의 좌절과 분노를 부르는 선에서 끝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여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한다면, 당신은 그녀의 경멸까지 사게 된다. 그 이유는 당신이 그녀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에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고, 그녀는 당신과의 관계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확인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노력하다가 반드시 실패하기보다는 그런 노력을 아예 기울이지 않아 여자가 계속 환상을 품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허브 골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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