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다. 몇년전 첫째와의 합사 실패 이후로 두번째 시도다.

 

생후 3주 가량 된 고양이라 원래 암컷 고양이가 돌봐줄거라 생각하면 오산. 첫째 고양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1. 주인이 입양을 권하는 경우, 파양도 대비해야 한다. 1~2달 가량 지켜보다 혹시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 파양도 가능한지 여쭈어보자. 첫째와 사이가 좋아지지 않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다.

 

2. 건강상태를 보자. 털빠짐이 심한지 보고, 귀 안도 살펴보고 이물질이나 기생충이 있는지 보자. 눈에 눈꼽이 많이 있는지도 체크해서 첫째에게 병이 옮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자.

 

3. 예방접종은 생활환경이 바뀐 입양 후 3주 전후를 기다려야 한다. 백신 자체가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데,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중복되면 건강에 좋지 않다.

 

4. 데리고 오면 첫번째 목욕을 시켜주고, 사람이 사용하는 알콜 소독도 적당히 해주면 좋다. 처음 목욕을 하고 나면 집안에서만 계속 생활하는 경우 평생 목욕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고양이의 침엔 항생물질이 있어 목욕을 하지 않아도 깨끗하게 유지 가능하단다.

 

5. 우유는 안아서 주지 않도록 하자. 애기가 젖병 빠는 자세로 먹다가 죽은 새끼 고양이가 많다. 우유를 작은 종지에 놓거나, 새끼 고양이용 사료를 물에 불려서 주면 잘 먹는다.

 

6. 수의사에게 검진을 받으면 좋다. 만원 남짓 든다. 사실 새끼고양이용 사료가 더 비싼 편이다.

 

7. 아직 어려서 이불에 실례를 할 수 있다. 바로 이불빨래를 하지는 말자. 몇번 더 할 수 있다. 여유를 가지자. 대소변 가리기에 마음이 너무 급하면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