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판 파레이스 교수의 21세기 기본소득.
기본소득 관련 논의 중에서 가장 방대한 편에 속하는 책이다. 기본소득과 관련현 현재까지 거의 모든 논의점을 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방대한 만큼, 핵심을 정확하게 찌르지 못하고 다소 중언부언 난삽한 느낌도 없지 않다. 문제는 별로 재미가 없다는 점. 이론을 나열하고, 거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단순히 덧붙이는데서 오는 문제.
기본소득의 핵심을 찌르는 단순한 접근이 필요하다.
왜 기본소득이 필요하게 될 수 밖에 없는가? 뭔가 핵심에 접근해 들어가는 것 같다가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부가세에 대해 이리저리 빙글빙글하다가 흐지부지된다.
인간은 기본소득 제도 하에서 어떻게 움직이게 될 것인가? 비관론에 대해 자신의 낙관론을 늘어놓다가 논의는 종결.
하지만, 일단 기본소득에 대한 기본서로서는 합격점. 이만큼 모은 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