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F(DPF)가 막혔다는 디젤차 차주들이 꽤 있다.

반면,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는 차주들도 있고. 차바차다.

보통 블루핸즈는 짧은 거리, 막히는 구간에서 디젤차를 타면 연소 온도에 충분히 도달하지 않아서 막힌다고 설명한다. 교체에 300만원. 교체 말고 다른 방법이 없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한다. 더 물어보면, 혹시 모르니 고속도로에서 신나게 달려보란다. 달려보면 경고등이 꺼지기도 하냐고 물었더니 안꺼진단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신나게 달려보았지만, 일단 켜진 엔진경고등은 꺼질 생각을 안하고, 맛이 간 주행능력은 되돌아오질 않는다.

CPF(DPF) 막힘을 인식한 엔진은 매연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고, 차량의 엔진 구동 능력을 감소시킨다. 다른 차량의 주행 흐름을 정상적으로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떨어뜨려 차를 더 못쓰게 만든다.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자해를 하는 것.

검색해보니, CPF(DPF) 막힘을 전문적으로 처리해주는 샵들이 있다. 이상한데도 많다. 처음 연락한 두군데는 뭔가 이상한 곳이었다.

제대로 하는 곳은? 현대차에서도 포기한 영역이라 이 분들 자부심은 장난 아니다. 현대차는 차 제대로 고칠 생각은 안하고, 팔아먹는데만 골몰한다고 호되게 비판한다.

애초 현대차 직영만 다녔던 나로서는 아주 색다른 주장이었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차 본지 몇년 안된 사람들이 이것저것 만져서 차 고장낸다고 심하게 뭐라한다. 디젤 엔진만 한 이삼십년 만진 경력자들이다.

1. 결론은?

비용은 60만원 가까이 들었다.

2. 이 차의 고장원인은?

CPF(DPF) 온도 센서 이상 및 인젝터 오염

3. CPF(DPF) 판정은?

재생가능함. 재생 불가 판정 시 CPF(DPF) 교체 외에는 답이 없고, 이 샵은 블루핸즈와는 달리 재생품도 취급함.

4. 수리 대상은?

센서 교체, CPF(DPF)클리닝, 인젝터 클리닝

5. 수리는 성공했나?

CPF(DPF) 막힘 수리 성공은 1000km 정도 달려봐야 안다는데, 이제 막 100km 남짓 달려봤다. 아직은 잘 달린다.

이대로만 쭉 가면 수리 완료를 선언할 수 있겠다. 폐차 직전까지 다녀온 은둥이의 회생에 기쁘다.

내가 수리받은 곳은 부천에 있는 아름다운정비샵(010-2232-6002)이라는 아주 정비 부심 돋는 곳이었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