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편영화 'Jin'을 연출한 조일형 감독의 데뷔 작품.

대충 평가

1. 신임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긴 롯데 엔터의 용기가 돋보인다.

2. 유아인의 연기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한다.

3. 한국형 좀비들 연기력은 대박적.

그 외 영화의 단점.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에 개연성과 사실성이 없다.

• 무슨 전개 없이 갑자기 아파트를 뛰어다니는 좀비들. 무슨 밑밥이라도 좀 깔자. 당황스럽다.

• 좀비들이 서울 전역을 점령했는데 TV 방송 송출은 왜 되는건데?

• 난리 났는데 전기는 왜 끝까지 들어오는 건데?

• 유아인은 바보인가? 재난 사태 터지면 식수부터 욕조에 받아놔야지.

• 화장실 문제는 안짚고 넘어가는지. 그동안 화장실 한번도 안갔음?

• 좀비가 철문은 어떻게 열고 들어오는데?

• 좀비가 뛰어다니는 아파트 앞마당에서 혈투를 벌이는 주인공들. 그래도 안물린다. 뭔가 안물릴 장치라도 있어야 하지 않나? 최소한 무슨 방어도구를 걸치던지.

• 배란다를 타고 올라오는 소방관 좀비. 아니, 다른 좀비들은 노나? 애초에 배란다 타고 왔으면 끝났다.

• 역시 압권은 마지막 옥상에서 좀비떼들에게 몰릴때 갑자기 나타나는 대한민국 육군. 밑밥 안까냐?

안타깝지만, 밑밥 투척 - 전개라는 영화의 기본기가 없는 작품.

1. 아무래도 뭔가 극적인 장치가 있거나,

2. 재난상황이 굉장히 사실적이어서 뭔가 배울 점이 있거나,

3. 등장인물 사이에 인상적인 갈등이 있거나 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없는 아쉬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