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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기본적인 마음가짐

by 숨마 posted Dec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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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쩌면 소나무 분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찾아보면 나무에 대한 격언이나 속담이 참 많다.

 

*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재능의 하나하나는 하나하나의 나무와 마찬가지로 고유한 특질과 활동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라 로슈푸코

* 나무는 어릴 때 휘어잡아야 한다.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 힘과 인내를 알고자 한다면 나무를 벗으로 삼으라. -- 할 보런드

* 자기가 생전에는 결코 그 밑에 앉아 쉴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늘을 드리워 주는 나무를 심을 때에 그 사람은 적어도 인생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 D.E.트루블라드

* 진실된 우정이란 느리게 자라나는 나무와 같다. ― 조지 워싱턴 

* 나무를 심는 사람은 자기 이외에 남들도 사랑하는 사람. ― 영국 속담 

* 같은 나무라도 어리석은 자와 어진 자의 보는 눈이 다르다. - W.B.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은근히 사람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다.

 

분재에 대한 블로그 글을 찾아보니 이런 말이 있다. 

 

'분재는 경주도 아니며 목적지도 없습니다. 분재는 끝없는 여행입니다.'

'교육은 경주도 아니며 목적지도 없습니다. 교육은 끝없는 여행입니다.'라고 말해도 은근히 들어맞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분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을 들라면 가지치기와 철사걸이라고 한다. 가치치기와 철사걸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가지치기는 모양을 만들어주고 작게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가지치기의 목적은 분재를 최대한 자연에서 자란 것처럼 만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철사걸이는 알루미늄 또는 동선으로 나무가지 주위를 조심스럽게 감싸줌으로써 특정 범위내에서 구부리고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철사걸이는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가지가 두껍게 자라기 시작하기 전에 철사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지치기도 철사걸이도, 나무가 무엇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면 철사를 이용해 못가도록 하는 것이고, 가지치기는 이미 나가버린 가지를 잘라내는 것이다.

가지가 자라길 원하는 어떤 특정한 방향이 있다고 하면 다른 것을 못하게 함으로써 의도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에게 어떤 것을 하라는 명령을 통해 이룰 수는 없는 것 같다.

당장 누군가 강제로 당신에게 뭘 하라고 하면 하기 싫은 마음이 불쑥 올라오는 것이 사람이다.

공부를 하라고 말을 한 순간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공부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맹자에 알묘조장이라는 말이 있다. '빨리 자라게 하려고 싹을 억지로 잡아당기면 죽는다'는 것이다.

마음이 급하다고 사람에게 무엇인가 좋아하게 할 수는 없다는 거다.

 

뭘 하라고 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못하게 하는게 중요한 게 아닐까?

아이가 핸드폰과 컴퓨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해놓고 뭔가를 하기를 바라는 것은, 가지치기와 철사걸이를 하지 않은 채 어떤 가지가 특정 방향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과 비슷하다. 불가능한 일을 기대한다는 거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접속할 수 있는 곳, 할 수 있는 게임, 할 수 있는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정부에서 청소년 정보이용 안전망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http://www.greeninet.or.kr

아이폰 같은 경우는 스크린타임으로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매일 할일을 정해놓고, 그 일을 완수했을때 아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아이가 흥미를 가지면 성장에 좋은 게임들이 있다.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아이가 할 수 있는 게임을 찾아 나가자.

 

변하지 않는 단단한 기준을 만들면 아이도 몇번 도전하다가 적응하게 된다. 부모님의 기준을 바꾸느니 부모님이 만든 기준을 충족하는데 에너지가 덜 들겠다는 걸 깨닫도록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분재가 나무와의 끊임없는 소통이듯, 교육도 비슷한 것 같다.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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