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을 온 흑백 커플. 졸음 운전을 하다 사랑스런 여자친구를 떠나보내고 마는 주인공 베킷.

죄책감에 여친이 죽은 곳에서 자살을 하려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난데없이 총을 쏘고, 교통사고를 조사하던 경찰관도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

알고보니 사고가 나면서 어떤 집의 담벼락을 부수고 들어가는데 주인공은 그곳에서 한 빨간머리 소년을 보게 되고, 그 소년은 납치된 유력 정치인 카라스의 조카였던 것. 

 

납치한 조직은 그리스에서 납치, 정치인 암살, 공작 등을 수행하는 선라이즈라는 극우단체였고, 조직원 뿐만 아니라 경찰과 심지어 미대사관 직원까지 연루되어 있는 상황.

구사일생으로 미대사관까지 가지만 결국 거기서도목숨을 위협받고 만다.

탈출해 도망치던 중 자신을 죽이려던 금발 여자를 발견하고 쫓아가게 되고, 자신을 죽이려던 경찰과 격투를 벌인 끝에 적을 제압하고 트렁크에 갇혀있던 납치된 소년을 구출하게 된다.

1. 롱테이크가 많긴 하지만, 60년대 영상을 생각나게 하는 격투신

2. 우리편이나 저쪽편이나 뭔가 어설픈 일반인스러운 몸놀림

3. 엄청 큰 조직인 것 같은데 나오는 나쁜놈들은 네명밖에 없는지.

4. 착하고 순한 여친을 꼭 죽였어야 했을까.

5.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는지 설명이 없는, 애매한 마무리.

6. 총격을 당한 정치인으로 정치상황이 어떻게 변하는 건지, 연루된 경찰과 미대사관 직원은 처벌을 받았는지, 그리스 정부와 미국은 어느정도 개입을 한건지, 사과는 했는지 등등

7. 관련된 첩보조직의 이름, 구체적인 정치적 알력 관계, 납치하면 어떻게 되고, 납치된 인질이 발견되면 어떻게 되는지 등등 주인공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없으니 그저 나쁜놈들이 무슨 말을 하면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몹시 아리송한 상태에서 영화가 전개된다.

그래도 여친을 죽이고 말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일반인이 그 사랑을 기억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 그리스의 돌산 많은 이국적인 풍경 같은 좋은 것들도 많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