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넷플릭스 신작입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드라마 취향은 신파나 드라마보다는 SF 나 과학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생존을 위해 투쟁해야 하는 내용이라는 간단한 드라마 설명을 보고, 상당히 매력적으로 끌렸습니다.

 

재밌겠는걸!

 

꽤 재미있어서 1시즌을 새벽 2시까지 정주행합니다. 시즌 1은 8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회의 러닝타임은 대략 45분 남짓인데, 보기 시작했는데, 벌써 끝나버리고 맙니다.

 

'뭐야. 45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거야?'

 

하고 어리둥절한 것이 수차례. 에어켠 켜고, 와이프와 맥주 한잔 하면서 불꺼놓고 시청하고 있으니 극락이 따로 없습니다. SF, 공상, 과학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추 드라마입니다.

 

★★★★

 

 

 

 

 

 

 

 

 

 

 

 

 

 

 

 

 

 

 

[주의!!!] 아래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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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후반까지는 극도의 민폐녀들을 중심으로 나름 성질 뻗치게 하는 완벽한 스토리를 끌고가다가, 후반들어서 여러 이유로 인간 수명을 제한하기 위한 실험에 의해 탄생한 어떤 방호방법도 없는 일종의 바이러스라는 게 밝혀지고, 확산을 막기 위해 마을 생존자를 모두 몰살시키기로 결정합니다.

 

어차피 지대공 미사일까지 사용한 마당에, 폭탄 투여 등 몰살 목적 군사작전을 펼치면 되는 것을, 굳이 목숨을 걸고 들어와서 주사를 놓고, 결국 허술한 경비로 인해 메인센터가 장악되고, 결국 온 인류의 목숨이 위험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는게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건, 격리자들의 불쌍한 처지를 동정하다가, 전 인류에 확산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 확정되는 순간, 드라마를 시청하는 나의 안위와 연결되면서, 몰살작전에 투입된 군인들의 실패와, 주인공 아버지의 죽음이 가슴아프게 느껴지는 아이러니입니다.

 

'탈출해서는 안돼~~!! 너희들이 탈출하면 전 인류의 수명이 22살로 낮아지는 참극이 벌어진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