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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태/환경

위대함과 평범함

by 라키 posted Jan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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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함과 평범함

There are no great people in this world, only great challenges which ordinary people rise to meet.

William Frederick Halsey, Jr.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 중 한명인 윌리엄 홀시 해군 5성 장군의 말이다. 해군 원수인 5성 장군은 미 해군 역사상 5명만 배출되었다.

그의 일화 중 하나가 있다. 당시 미 해군은 수병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배급하였는데 인기가 좋아 긴 줄을 서야 했다. 그러다 한 위관급 장교가 줄을 새치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계급이 낮은 수병들은 다들 아무소리도 못하고 있는데 줄 뒤에서 누군가 욕설을 퍼붓는다. 장교에게 욕설을 하는 용감한 자가 누군가 하며 돌아보니 수병들과 같이 줄서있던 홀시 장군이었다.

그는 '군함은 물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부사관들이 받쳐들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기술과 전문성을 가진 부사관들을 존중했다. 맥아더 장군과는 달리 미육군이나 미해병대 등 타군이나 타국 군대를 깔보거나 하지 않고 부하들을 존중해 각기 다른 성향의 휘하 장군들 뿐만 아니라 동맹국들과도 마찰없이 지휘해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부하들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태도 때문에 새로이 임지를 옮기더라도 부대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부임하였으며, 어느 일개 수병조차 '그를 위해서라면 몇번이든 목숨을 바칠 수 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위대한 것이 평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옆에서 제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하루하루의 평범함이 위대한 것이다.

위대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맞서는 위대한 도전이 있을 뿐.

그에 더해 우리 자신을 위대하게도 만들고, 평범하게도 만드는 이야기의 힘, 프레임의 힘이다. 평범한 우리가 위대해지는 이야기 속에서 진짜 위대해지는 것이다. 누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과 대한민국을 비하하도록 만들고 있는지를 똑똑하게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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