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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타고난 것이다? 공부에 대한 오해들

by 숨마 posted Jan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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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사람들이 공부는 타고난 것이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본다.

'노력'과 '재능'에 대한 특수한 경우의 논문을 왜곡된 해석으로 옮긴 기사들 몇개나, 서울대 출신 의사가 공부는 80%가 머리고 20%가 노력이라고 말했다거나, 서울대 출신 변호사가 공부 잘하는 건 타고나는 거라는 워딩을 갖다붙이거나, 공부를 할만해서 했다거나 하는 짤을 근거로 한다.

공부하는 사람이 쓴 논문이 그렇다니, 공부 잘했던 사람이 그렇게 말했으니 그런거겠지 하는 식이다. 아이러니한 건 공부에 대한 어떤 주장에 근거를 대기 위해서 공부 잘하는 사람의 워딩을 끌어다 쓴다는 거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이해 못할바는 아니다. 공부 잘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니 공부 잘하는 걸로 너무 많은 선택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다른 일도 다 마찬가지. 요리 잘하는거? 타고 나는 부분이 있다. 청소도, 화장도, 그림도, 만들기도 마찬가지.

우리는 한정된 지위와 자원을 갖고 경쟁하면서 살아간다. 과거와는 달리 의식주의 해결은 어렵지 않지만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사회가 발전해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배우자를 잘만나는 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려운 일이라는 거다. 사람과 사람은 결국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여자들은(그리고 요즘의 많은 남자들은) 지위와 자원을 많이 가진 사람을 원한다. 그러면 그런 한정된 자원들을 어떤 기준으로 배분할 것인가의 문제가 생긴다. 누가 더 인기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가?

집에 돈 많은 순? 사업 성공하는 순? 청소나 요리 또는 미술이나 만들기 잘하는 순? 좋은 차 타고 다니는 순? 잘생기거나 예쁜 순?

그런 일반적이지 않거나 구체적인 걸로 기준을 삼기는 어렵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결국 기본적인 기준은 능력이고, 사자나 바닷가재에게 능력이라면, 다른 수컷과의 싸움 실력일 것이고, 인간에게 그 능력이란건, 돈 아니면 공부다. 돈에 가중치를 둘지 공부에 가중치를 둘지는 사람마다 다를테다. 어떤 여자는 배우자의 돈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또 다른 여자는 배우자의 공부 실력이나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와 그 비율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남자도 마찬가지.

돈이야 수치로 나오는 거니 돈에 관해 누가 더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이견이 있기는 힘들겠지만, 공부는 뭘로 기준 삼을 것인가? 합리적인 사회라면 어느 나라도 예외가 없다. 독일은 아비투어, 프랑스는 바깔로레아, 미국은 SSAT다. 요리공부나 만들기공부나 미술공부로 하지 않는다는 거다.

이 기준을 거부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능력 경쟁에서 도태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거니 기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유리하다. 공부는 타고나는거니 의미없는거야 라고 제 풀에 스스로 공부 경쟁에서 자퇴하고 나면 한정된 지위로 경쟁하는 나머지 사람들이야 고마운거지.

생각해보면 부모 돈을 물려받는 사회에서 능력을 돈을 기준으로 하는 것보다 공부로 하는게 그나마 없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자명한 것 아닌가?

무엇보다 공부가 타고나는게 아니라는 거다. 돈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안되는 사람은 안되는게 공부다. 돈으로 되는 거였으면 수능 만점자 명단은 재벌 아들들 이름으로 가득 찼을거다.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이 서로 하는 말이 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라고. 그만큼 책상에 인내심 있게 붙어 있는 사람이 이긴다는 거다.

물론 개중에 똑똑한 애들 있다. 공부 좀 한다는 말 듣는 사람이 봐도 쟤 천재 아냐? 싶은 사람이 있는거다. 천하의 공부 천재면 다일까? 아무리 공부 천재도 못이기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하는 보통 공부는 노벨상을 받기 위한 공부가 아니다.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천재는 공부에 흥미 있는 사람, 공부 자체를 즐기는 사람, 공부를 재미있어 하는 보통 사람에게 보통의 공부를 이기기 어려운 법이다.

자신은 책 한권 읽지 않고 매일 놀고 TV 보면서 자식은 공부 잘하길 바라는 부모가 있다. 개가 고양이를 낳길 바라는 마음과 같고, 로또를 사지 않은 채 로또에 당첨되길 바라는 마음과 같다. 우물에서 숭늉 찾는 일이란 거다.

자식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면서 자식이 공부에 흥미를 갖기를 바라는 부모가 있다. 본인은 회사로부터 상사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잔소리 듣는 일이 지긋지긋하게 싫으면서 자기 자식은 잔소리를 좋아하기를 바라는 식이다. 욕심은 과한데 역지사지가 안된다. 입장 한번 바꿔 생각해보라는 유치원 때부터 배워온 인간의 아주 근본적인 지점에 무관심하고 무지해서 인간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한거다.

본인이 공부에 흥미가 없으면 자식도 흥미가 없을 것이다. 자식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만들려면 본인이 책읽기에 취미를 붙이고, 공부에 재미를 붙이면 된다. 본인이 공부를 못한건 책읽는 사람 한번 본적 없는 집안 분위기에, 온갖 잔소리로 공부에 흥미를 떨어뜨리게 만든 본인 부모의 책임일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자식이 공부를 싫어하고, 공부를 못한다면 그건 자식 책임이 아니라 본인 책임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며 자라는게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며 자라기 때문이다.

남 탓이 아니라 자기 탓이다. 단순한 진실이다. 이걸 깨닫지 못하고, 돈 많은 집 자식이 공부를 잘하더라, 공부는 유전이더라, 타고난게 대부분이더라 하며 세상 불평하고 혼자 자위해봐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불평불만하는 사람들을 힐끗 쳐다보고 '그럴 수도 있겠네' 씽긋 웃어준 후, 저만치 앞서 나가 남부럽지 않은 일 하면서 좋은 짝 만나 행복하고 여유롭게 산다. 

알아듣질 못하는 사람들에게 쓴소리 할 필요 없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다. 좋은 말 해주고 뭐하러 욕들어 먹겠나.

살다보니 온갖 세상 불평 불만 해대는 사람들이 잘되고 잘사는건 거의 불가능한게 순리에 맞는 거구나, 잠깐 잘되었다가도 무너지는게 자연스러운 이치구나 하고 깨닫는다.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불평불만이 많다 싶은가? 결혼 전이라면 조상신이 도운거다. 얼른 탈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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