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바우커 각본, 아담 스미스 외 3명 연출의 영국 2차 세계대전 배경의 드라마

여자친구(루이스)를 남겨두고 주폴란드 영국대사관의 통역사로 가게 된 남주인공(해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또다른 여자 카샤와 사랑에 빠지지만, 독일군의 침공에 카샤의 아버지는 죽고 말고, 바르샤바는 폐허가 되고 만다. 해리는 카샤를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약속으로 그녀와 결혼을 해서 영국으로 도피시키려고 하지만 카샤는 자신의 남동생을 영국으로 보내고, 자신은 어머니와 폴란드에 남을 결심을 하게 된다.

카샤의 어머니는 폴란드 해방을 위해 왔다는 독일군에게 '이제 지옥이 될거라'고 말했다고 현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살해당하고 만다. 카샤는 독일군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유태인 레지스턴스와 함께 독일군을 유혹해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 간 후 살해하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도대체 영국이 폴란드를 위해 한 일이 있냐고 항의하던 해리는 외교부에서 짤리게 되고, 루이스와 잠자리를 갖지만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 루이스는 해리와 헤어진다. 상심한 해리는 장교로 전쟁에 참가했다가 독일군에 의해 덩케르크에 갇히고 만다.

전쟁을 배경으로 한 러브 스토리.

1. 루이스는 너무 엄격하다.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스타일. 어차피 결혼을 했어도 굉장히 피곤했을 듯

2. 스토리 상 급발진이 있다. 장교로 갔던 해리는 갑자기 스파이 임무를 제안받고, 폴란드에 침투했다가 카샤를 만나게 된다. 카샤를 본 해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는 없어'라고 말하지만, 그건 시청자가 하고 싶은 말

3. 덩케르크를 너무 낭만적으로 그렸다. 포탄쇼크라고 말하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에 대해서도 마치 상당수가 그런 증후군에 걸리는 듯 흔하게 표현했다. 전체가 포탄쇼크에 걸려버린 소대를 이끌고 함께 탈출하는 해리. 뭐. 전반적으로 설득력 부족이다.

4. 루이스의 아버지는 평화신문을 만들어 팔지만, 히틀러가 침공하고 있는 와중에 말하는 평화란 결국 히틀러를 간접적으로 도와주고, 지지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전쟁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만 강조하고, 전쟁의 원인과 그 결과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

5. 시즌 1이 너무 허무하게 끝난다. 해리는 카샤를 만나 그녀를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가려고 마음먹는다. 카샤는 자신이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다며 자책한다. 다음날 레지스탕스는 갑자기 함정에 빠지고 말고, 해리와 카샤는 쫓기는 신세가 된다. 시즌1 끝~ 헐~~~

밴드 오브 브라더스 수준의 전쟁영화는 안되고,

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랑 스토리가 한 절반 정도 되는 영상미는 적당히 볼만한 영국 드라마.

별 두개반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