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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이탈리아 코모

by 맘씨 posted Apr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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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후 첫 장기간 유럽여행이다.
스위스 루체른 호수 쪽으로 드라이브해 내려가, 이탈리아 북부 코모(Como)에서 하루 숙박을 하기로 한다.
집을 청소하고, 짐과 차를 챙겨 점검하느라 아침부터 부산했다.
집에서부터의 거리는 430km다. 집에서 떠날 때 독일 날씨는 조금 흐렸다. 지난 번 보덴 호 쪽을 여행하며 잠시 경험했던 스위스. 이번에 제대로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된다. 


 


국경을 넘고, 계속해 스위스를 달렸다. 
최대 도시인 취리히 표지판이 보인다. 


 


스위스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세 가지에 깜짝 놀란다고 하는데, 1. 아름다운 풍경,  2. 아름다운 풍경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스위스인의 노력,  3. 사악한 물가가 그것이란다. 물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지라 휴게소조차 이용을 안 하고, 주유도 미리 독일에서 든든히 해 갔다는.
우리 식구는 스위스를 여름 알프스 캠핑 여행지로 예약해 두어, 이번 봄 여행에서는 첫날의 경유지+ 여행 마지막의 숙박지로만 지나가게 된다.
루체른 호수가 아름다웠다.


 


쉬지 않고 자동차로만 달리며 본 스위스이고 날씨가 쨍하진 않았지만, 풍경이 수려하고 어딜 보나 그림엽서가 따로 없었다. 


 


여행 내내 두 대의 네비게이션을 함께 쓰며 오류를 최소화했다. 늘 장비를 완벽하게 신경쓰고 준비하는 남편, 고맙고 대단하다. 


 


호수 뷰는 언제나 아름답다. 아이들도 계속 탄성을 질렀다. Gersau, Vitznau 부근. Vitznau에 멋진 캠핑장이 있단다(Camping Vitznau). 루체른 호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풍경들. 만년설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들이 늘어져 있었다.


 


World Record, 1982년 완공된 16.942km의 2차로 지상터널인 고타드 터널(Gotthardtunnel)에 접어들었다. 이전에도 많은 터널을 지나왔지만 이 터널은 정말 길었다. 차로 20여분을 달렸던 것 같다.
2차대전 때 스위스가 독일의 침공위협에 맞서 자국의 산악 통행로 폭파협박 및 알프스 산악지형의 게릴라 전술준비로 대응했다고 들었다. 새삼 내륙국인 스위스가 영세중립국의 위치를 잘 지켜오는 것이 이해가 되고, 이 많고 긴 터널을 건설하고 관리해 온 점 역시도 대단하다 느꼈다.
물론 이곳은 수시로 교통 정체가 일어나고, 얼마 전 큰 화재사고도 있었다고 하지만.


 


터널을 지나니 날이 좀 더 맑아졌다.
스위스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탈리아로 향할수록 이탈리아어 표지판이 많이 보이는 듯해서 "여기가 이탈리아인가?" 하며 서로 되묻곤 했다. 


 


드디어 스위스를 지나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스위스와 달리 기간제 비넷 제도가 아닌 도로당 통행료를 부과하는 국가다. 여행하다보니 후자가 더 돈은 많이 들더라만은.. 
이탈리아 코모는 인구 9만의 북부의 작은 도시인데 스위스에서 크게 멀지 않았다. 예약해 둔 Cascina Respaù 숙소로 향하는데, 벌써 밤이 깜깜해져 간다. 오후 2시쯤 출발해 450km를 달려왔으니 당연한 일이다.

예약한 곳 주소에 당도했는데 작은 산길만 나타나고 숙소가 잘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에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길을 걸어 올라가다가, 숙소 주인을 만났다. 우리를 기다렸다며 왜 전화하지 않았냐고 걱정하며 반색을 한다. 여차저차 설명을 하니 숙소의 셔틀에 우리를 태워 차까지 데려다 준 후, 짐을 다시 실어 캄캄한 산 오솔길을 꽤 한참 올라간다. 걸어갔다면 찾기 힘든 곳이었을 거다. 


 


저녁 8시 반이 다 되어 도착한 이탈리아 코모의 Cascina Respaù 는 아담하고 깨끗한, 가정적인 느낌의 호스텔이다. 방을 배정받고, 싸 온 음식들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한 후 아이들을 씻기고 재웠다. 


 


여행 첫 날이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에 숙소의 바에 내려가본다. 친절하고 유쾌하던 이탈리아 청년은 이것저것 요리 서적도 추천해 주고, LP판 음악도 다양하게 틀어주었다. 슈투트가르트에 자기 여동생이 산다며 반가워하고, 이런저런 맥주를 추천해 주었다. 이탈리아 맥주는 적당히 쌉쌀한 맛이 좋았다.
11시까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방으로 들어와 푹 잤다. 


 


코모에서의 아침.


 


다음날엔 조식을 먹으러 나갔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하고 정성어린 음식들에 기분이 좋아졌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중 선택이라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예뻐서 이곳저곳 사진들을 찍었다. 



 


짐을 얼추 꾸리고 숙소 주변 산책.
중세시대 수도원의 느낌을 주는듯한 숙소 외관.


 


건물이 주변의 숲과 조화롭게 잘 어울렸다. 


 


어젯 밤 산길을 달려 우리를 데려다 준 미니 셔틀.
셔틀 운전사 아저씨께서 이탈리아 여기저기 여행지를 추천해 주셨다.


 


주변 길 산책도 하고.


 


이탈리아의 초록 봄이다.


 


아이들에게 격한 이쁨을 받았던 고양이 찰리. 
우리집 애선이와 떨어진 지가 오래되어 그런지, 아이들이 여행 때마다 고양이만 보면 정말 좋아한다. 


 


짧지만 좋은 시간, 편안한 휴식을 준 이탈리아 코모에서의 하루였다.
다음 행선지는 이탈리아 제노아 캠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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