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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맛있는 이야기, 순대골목

by 맘씨 posted Dec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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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는 날씨다.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휴일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영등포 전통시장의 순대골목을 방문했다.

영등포 전통시장.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로, 한국전쟁 이후 1956년 이곳에 큰 규모로 형성되었으며 골목형 상설시장 중 최대 규모이다.

전통시장 전체가 아케이드로 설치되어 있어 비와 바람을 막아줘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다.

구는 오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영등포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점 상인의 생존권을 지키면서 점포 상인과 상생하는 가운데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노점 환경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리하여 2019년 10월 시장 입구인 남문의 중앙 노점상을 시장 통로 가장자리로

일제히 이동시키고 개방성을 확보하였으며

2020년 5월에는 시장 중앙 통로 약 110m에 이르는 2열 노점상들의 숫자와 규격을 질서 있게 정비해 1열로 축소 배치하여 시장 내부의 보행 편의성이 높아지고 소방차 진입 등이 원활해져 안전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얼마 전에는 기존의 오래된 노점 매대를 신규 디자인 매대로 교체하여 시장 분위기를 더욱 산뜻하게 변화시켰고 아케이드 조성사업 등 대대적인 시설 현대화도 병행되고 있다고 한다.

전통시장 남문 옆, 순대골목 입구.

입구가 높고 특색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십여 곳의 순대국밥집이

우리를 반겨준다.

순대골목의 간략한 지도다.

영등포시장역에 비치된 팜플렛에 잘 나타나 있다. 사진 촬영.

걸음을 옮길때마다 진한 고기냄새가 풍겨온다.

1960년대부터 장사를 해 온 순대국집이 여럿인 곳, 순대골목의 역사를 말해준다.

순대국 이외에도 해장국, 아바이순대,

내장탕과 소머리국밥, 머리고기, 수육으로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다. 포장도 가능.

오래된 만큼 매체에 나온 곳들도 보인다. 3대째 운영되고 있다고.

진열된 돼지머리에 아이들은 깜짝 놀라는 모습.

매월 셋째주 일요일은 휴무.

뜨끈하게 삶아지는 중인 순대와

살피고 계신 주인장 아주머니.

순대골목의 식당들은 아침 6:30~9:30에 문을 열어 21:00~22:00에 영업을 마친다.

통행로가 좁지 않아 걷기에 괜찮다.

낮에는 따뜻한 국밥으로 한 끼 식사,

밤에는 수육과 머릿고기를 안주삼아 반가운 사람들과 한 잔 술 달큰하게 나눌 수 있다.

순대국은 기본인데다, 30년 전통의 소머리 국밥과 족발, 곱창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곳.

한켠에는 김 칙칙 나는 솥들이 놓였다.

깊은 풍미의 국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인듯.

들어가다보니 아바이순대 전문점도 보인다.

젊은 사람들도 삼삼오오 순대국밥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순대국과 추어탕을 함께 즐길 수 있을듯한 곳도 있어, 취향따라 선택해 나눌 수 있겠다.

기다렸던 뜨끈한 순대국밥.

맛있게 가족들 한 그릇씩 나눈 후

부른 배를 두드리며 일어났다.

제로페이 현수막을 눈에 담으며

다시 집으로 귀가.

코로나로 식당들이 타격을 많이 받은 한 해였다.

다양한 시도와 많은 소통으로 전통시장이 쭉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그로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전통시장의 이미지가 젊은 층을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이전보다 깔끔하고 정감가며 가성비 높은 곳으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래보면서

영등포전통시장 순대골목의

푸짐하고 구수한 맛과 인심도

많은 분들이 느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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