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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산업선교회

by 맘씨 posted Jan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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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에는 유, 무형의 여러 미래유산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로서, 서울사람들이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지요.

그 중의 미래유산 영등포산업선교회를 소개해요.

버드나루로 23길 24 에 위치한 곳.

가는 길 주변으로는 아파트 단지 및 상가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건물.

1958년에 설립되어 2021년 창립 63주년을 맞은 영등포산업선교회는 노동자 인권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힘써 온 역사적 장소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 외환위기와 같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과정에서 영등포구의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준 의미있는 곳이라고 해요.

건물 앞의 디딤돌에는

<노동선교의 요람, 민주화운동 사적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뒷편에서 바라본 디딤돌.

영등포는 초기 산업화시대 유수의 공장들이 많이 들어섰던 공업 지역이었는데요,

당시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지치고 힘든 많은 노동자에게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주고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곁에는 행복중심생협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행복중심이 함께하는 GMO / ZERO 식품판매를 추구하는 실천매장입니다.

가끔 식료품을 구입하며 이용하는데, 생협 제품이라 믿음이 갑니다.

리퍼브매장인 햇살나무에서는

단순반품이나 박스손상, 약간의 스크래치 등의 새 상품들을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요.

이곳 역시 협동조합노느매기가 운영하는

영등포구 마을기업입니다.

영등포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도 마을기업 활동으로 지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이렇게 다양한 협동조합을 통해 어려운 이들의 자립을 돕는다고 하는데요,

사회적 협동조합 노느매기를 비롯하여

금융자조기관인 ‘다람쥐회’, 도농 상생을 돕는 ‘서로살림 농도소비자생활협동조합’, 주거취약 노숙인들에게 집을 제공하는 ‘햇살보금자리’ 등이 있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문앞에는

1978년에 새겨진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구는 지난 해 6월 28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마쳤으며

2019년 12월부터 영등포산업선교회의 건물을 개‧보수하고 건물 3층과 4층에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조성하는 것 및 이를 산업선교회가 구에 10년 동안 임대해주는 사업이 실시되고 있어요.

총 4층 및 옥상으로 이루어진 318㎡의 건물로

리모델링 후에는 3층이 취업 및 노동교육을 지원하는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4층은 교육실, 상담실, 회의실 등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지난 가을에는 중장년 1인가구의

습식수채화 작품전시회도 개최되었다고 하네요.

영등포산업선교회 방역지침 역시 철저히 준수되는 것 같습니다. 회의나 모임, 상담 역시 당분간 자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람쥐회는 리모델링 공사(완공 21년 6월경)로 인해 영등포노회회관으로 잠시 옮겨졌다는 소식이예요.

영등포산업선교회에는 서울시 감정노동 상담, 치유 거점센터인 쉼힐링센터가 존재하고 있어요.

비정규직 노동자, 노숙인에 대한 지원 및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제적 위기에 있는 노동자들을 향해 손을 내미는 일을 묵묵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열악한 상황의 노동교육과 노조 조직 및 정상 근로시간 보장 등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근로자들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해졌습니다.

선교회 내의 전문 상담기관인 쉼힐링센터에서는 코로나19로 해고와 무급휴직, 일자리 불안에 시달리는 분들을 상담하고 노동자들의 심리 회복 과정에도 함께한다고 합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줌을 활용한 비대면 상담을 한다고 해요.

선교회의 기관교회로 출발한 ‘성문밖교회’ 역시 소외된 이들의 생활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낡은 건물의 모습이 60년이 넘는 역사를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요. 이 역시도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말끔하게 변신할 것 같습니다.

산업화가 본격 추진됐던 1960~70대,

노동운동을 주도하며 역할을 담당해 온 이곳에서 노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조성하게 된 데에는 그 의미가 깊습니다.

완공 후에는 더욱 체계적인 센터 운영을 통해

노동법률지원, 노동교육 및 취업지원, 노동자 문화․복지 프로그램 운영, 정책 개발 및 조사 연구 등 종합적인 노동복지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하니

지역 노동자 지원의 거점공간으로 더욱 크게 발돋움을 할 것 같아요.

구와 영등포산업선교회의 협력을 통한

노동자종합센터 조성.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노동 복지를 향상시키는 거점 공간으로서의 영등포산업선교회.

지역의 의미있는 미래유산으로 오래도록 자리매김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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