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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

by 맘씨 posted Jan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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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노르웨이 여행의 마지막.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Bergen)에서 마지막 날을 보낸 후 독일로 돌아간다. 

 

론다네(Rondane) 국립공원에서 베르겐까지는 560km인데다 중간에 페리 탑승도 필요하다. 
일찌감치 아침을 해 먹고, 오전 10시쯤 론다네 설산을 출발했다. 

 

점심때부턴 파란 하늘이 계속 보여서 드라이브 하는 기분이 좋았다. 

 

눈 같기도 한 가느다란 폭포들이 산을 따라 내려오고 있다.
빙하 피요르드, 바다, 설산과 바위산, 강과 호수 및 폭포. 참 많은 대자연을 접해보는 여행이다. 

 

Heidal 가는 길에 마주한 설국.
갈 길은 멀지만 차를 안 세울 수 없다. 

 

경치 남기는 남편도 찍어보고.
밖은 꽤 춥다.

 

Heidal을 지난다. 바위산보다는 침엽수가 가득한 완만한 산맥들이 많이 보인다. 

 

눈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타나는 넓은 밭과 작은 마을들.

 

이 곳은 Lom. 호숫가 물이 푸르렀다. 

 

Oppstryn. 초원 풀 뜯는 양들. 
노르웨이는 농업, 수산업과 더불어 목축업이 경제의 중요 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소와 말도 많이 보였다.

 

여기는 Stryn 마을.
잠시 들어가서 노르웨이의 대표 마트인 Kiwi에 들렀다. 둥근 빵 네 개, 치즈와 살라미, 노르웨이 연어 400g 두 팩을 샀다. 190크로네(2만 4천원)정도가 나왔다. 

 

Utvik이란 곳인데, 커다란 호숫가에 폭 쌓여있는 듯한 마을이 아늑해 보였다. 

 

Olden. 
이것이 흔한 노르웨이 공중화장실의 전망. 

 

화장실은 무료인데다, 디자인도 아름답고 건조&깔끔하기 그지없다. 
노르웨이 자동차여행 시 무료화장실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참고로 간단한 음식과 잡화까지 판매하는 주유소도 중간중간 적절히 있다.

 

300km 정도를 달려왔다. 
오후 4시 반인데 점차 어두워진다. 

 

오후 5시 반. 상당히 깜깜해진데다 노르웨이 도로 특성상 운전하기 쉽지 않아 남편이 애를 먹었다. 
베르겐으로 가는 페리를 타지 못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페리는 대부분 21시-22시 즈음까지 운행하고 있었다. 페리 시간표는 아래 사이트에서 지역별, 구간별로 검색해 찾아봐야 한다.
https://www.norled.no/

 

오후 8시 반에 베르겐에 도착했다.
호르달란 주, 노르웨이 서남부 해안의 가장 큰 피요르드 도시. 인구는 27만. 디즈니 겨울왕국(Frozen)의 배경도시로도 유명하다. 
수도 오슬로와 베르겐 사이의 거리는 400km인데 지형특성상 많은 다리와 페리, 터널을 건너야만 한다. 우리가 첫 날 경험한 세계 최장(24.5km)도로터널인 레르달 터널이 오슬로와 베르겐을 잇는 주 연결로의 주된 부분.

 

묵은 숙소는 아파트먼트였는데, 늦은 체크인임에도 미리 키가 보관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대도시 특성상 주차는 따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560km을 종일 달려온 남편과 지친 아이들을 위한 후다닥 면요리와 연어구이로 늦은 저녁을 먹었다.
다들 금세 곯아떨어졌지만 왠지 나는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새벽까지 창문 밖으로 베르겐 시내 구경을 했다. 

 

다음 날은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베르겐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눈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비가 잦은 도시가 베르겐이라 한다. 

 

숙소가 시내 중심가였기 때문에 주변 관광하기는 좋았다. 여기는 베르겐의 공연장인데, Kristin Lavransdatter 라는 작품이 상영되는 것 같았다. 

 

이름모를 건물 앞. 동상이 있고..

 

공원에도 동상이 많다. 
밑의 사진은 엄마가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같다.

 

Henrik Ibsen의 동상인데, 그 유명한 "인형의 집" 극작가이자 노르웨이 시인인 입센(1828-1906)이다. 현대극의 아버지. 

 

베르겐의 교회도 지나가본다. 독일 교회와 느낌이 좀 달랐다.

 

빗속의 짧은 관광을 마치고 주차된 차를 빼러 들어왔다. 아파트 근처 공영주차장인데, 30분에 21크로네(2750원), 18시-24시까지는 최대 90크로네(만 2천원), 00시-24시(24시간)는 최대 230크로네(3만원)이다. 
카드를 넣고 들어가면 나올 때 정산된다. 

 

베르겐 엽서에 많이 등장하는 관광지 알록달록 나무집도 지나치고.
이제 오후 1시 반, 덴마크행 페리를 타러 간다.

 

페리 캐빈 안에 들어 온 아이들은 신이 났다. 
참 압축적으로 잘 구성된 깔끔한 구조다. 
준비해 온 도시락을 까먹고 편히 쉬었다. 

 

비내리는 베르겐을 떠난다. 익일 오전 8시에 도착하는, 페리에서만 18시간을 보내는 여정이다. 

 

시시각각 나타나는 페리의 북해 경로. 
베르겐-스타방에르를 거쳐 덴마크 히르츠할츠를 향한다.

 

처음 노르웨이 여행을 시작했던 스타방에르 항구의 밤 풍경. 
다음 날 아침 무사히 덴마크 히르츠할츠에 도착해, 무려 1005km를 거의 쉬지않고 내려갔다. 
저녁 7시즈음 프랑크푸르트 근교 크론버그의 영훈네 집에 도착해, 여행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우리의 북유럽(북독일-덴마크-노르웨이) 9박 여행이 마무리됐다. 
궂은 날씨와 험한 도로 등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긴 했지만
노르웨이의 대자연 면면만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여름에 다시 한 번 꼭 찾을 여행지. 
운전하느라 고생한 남편에게 다시한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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