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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캠핑, 칼랄라우 트레일, Kalalau trail

by 맘씨 posted Nov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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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캠핑, 칼랄라우 트레일  Kalalau trail 

 


130731 ~ 130813  하와이 여행
가장 특별했던 경험으로 손꼽고픈, 칼랄라우 트레일입니다.

 

 

 





오아후에서 카우아이로 건너와 

첫 캠핑장인 해나 비치 파크 (Haena beach park)에서 잠을 청하고. 

 

 




 

 

아무래도 시차 적응이 덜 되었는지 피곤한 상태로 새벽에 일어났어요
부지런한 남편은 벌써 물을 끓여 식수를 확보해 두고, 라면과 누룽지로 아침식사를 준비중.


하늘은 약간 흐리고 간간히 작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였는데, 
배가 많이 아프던 마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좀 울적한 상태였지만
상태를 잘 알고 이것저것 배려해주는 남편 덕분에 식사를 잘 마치고 힘을 내 짐을 꾸렸어요 

 





 

칼랄라우 트레일의 시작. 케에 비치 주차장에 무사히 차를 세웠습니다 

이틀간 11마일(17.7km)을 걸어 나팔리코스트의 깊은 지점에 자리한 칼랄라우 비치(Kalalau beach)까지 가는 것이 목표. 

이번 하와이 여행의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삼은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AM 9:30. 

트레일 헤드에서 인증샷 남기고, 출발.

 

 

 



 

존뮤어 트레일 때보단 훨씬 가벼운 배낭이라 행복한 마음으로 걷는 중.

다만 마눌 허리나 목 등의 자세가 평소 좋은 편이 아니라 남편이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이상하게도 휴가 잘 쓰고 와서 일자목 두통증상이 더 심해져, 회사에서 무지 스트레스 받는 중..)

 

 

 

 

 

 

트레일 중에는 신기한 수목들, 특히 향기로운 구아바를 지천에서 볼 수 있었어요 .

맛은 굉장히 시더군요.

 

 

 

 

 

 

살짝 숨가쁘게 걷다보면 금세 오른쪽 사이드로는 이런 광활하고 짙푸른 태평양의 모습이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왼쪽으로는 나팔리 코스트를 두고요.

 

 

 

 


 

하나카피아(Hanakapia Beach) 해변을 지나쳐,
점심은 거른 채 캠프사이트에 당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맑아진 날씨에, 걸을수록 장관이 펼쳐지고.

태평양은 끝도 없이 푸르고, 드넓습니다

 

 

 

 


 

파노라마 사진도 틈틈히 남겼습니다.

눈에 담는 풍경만은 못하겠지만요.

 

 

 

 

 







중간 캠프사이트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반경.
낮잠을 즐긴 후 계곡에서 물을 받아와 식사를 합니다


코스트코에서 사온 매생이국, 카우아이에서 구입한 탑라멘, 누룽지와 김치, 시댁 시골표 고추장에 요거트 파우더 한 잔씩.
식수 확보에 유독 신경을 쓰는 남편. 부지런히 또 물을 끓여두고요.

모기는 생각보다 별로 없어 다행이었고, 구입해 온 off! 의 효과가 괜찮더군요.

존뮤어 트레일 때 모기 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는지라.. 

 

 

 

 

 

 

불피우느라 고생하는 남편. 마눌은 잔가지 열심히 모아다 줄 뿐 ^^


그 와중에 주변 트레커들과 인사를 좀 나누었는데, 

22년간 콜로라도 주에 거주하다 얼마 전 하와이로 이주했다는 존 아저씨가 인상적이었어요.
칼랄라우 트레일을 하며 한국인은 처음 보았다고, 마눌에게 brave girl 이라는 칭찬을 해 주더군요 

발목이 좋지 않아 트레일 이후에는 보트로 되돌아와야 한다던 존 아저씨는
자신이 여러 곳을 여행하고 다녀보았는데, 칼랄라우 트레일이 the most beautiful place on earth 라고 강조.

 

 

 



 

다음날 늦잠을 자버려 무려 9:30 에 기상했네요.
옆 사이트 존 아저씨는 이미 트레일을 떠났고, 우리도 부랴부랴 식사를 한 후 11시 가량 출발. 좀 서둘러 걷기로 합니다.

 

얼마 안걸어 걱정을 많이 했던 부분이 나타납니다
 Hazardous Cliff,  절벽 구간입니다.

 

 

 

 

 

 



조심해서 천천히 발을 딛지 않으면 

크게 위험할 수도 있는 곳이었어요.

 

 

 

 

 

 

웃는게 웃는게 아닌 ㅡㅡ;

칼랄라우 트레일을 하루만에 완주하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위험한 이 구간 때문에라도

하루는 중간 캠프사이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비축한 상태에서 건너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절벽 구간을 지나니 제법 가까워지는 나팔리코스트의 속살, 칼랄라우 비치.

 

 

 

 


 

 

과연 영화 쥬라기공원과 킹콩의 무대가 될 만한 신비롭고 장엄한 산의 모습입니다.

간간히 만나는 트레커들의 매너는 참 좋았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쉬지않고 걸어 드디어 저 멀리 칼랄라우 비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우리 이틀간 이렇게 걸어온거야 그렇지?"

 

 

 

 

 

 



 도착 지점의 표지판들.

칼랄라우 밸리 트레일도 조성되어 있더군요

 

 

 



 

너무도 아름다운 칼랄라우 해변.

 

 

 



 

나팔리코스트의 모습이 잘 나와 남편이 마음에 들어한 사진.

 

 

 



 

도착 시간 오후 4시경, 텐트를 친 후 칼랄라우 폭포에서 시원하게 샤워 한 타임, 물 길어와 꿀맛같은 저녁식사.

지난 캠프사이트에서 만났던 존 아저씨을 찾으러 다녔는데 결국 만나지 못해 무척 아쉬웠어요. 

 

비치의 원주민 아저씨 Alekai 에게 다음날 아침 보트 백(boat back, 일인당 100달러)을 부탁해 두고. 

 





 

 

늦은 오후가 되니 칼랄라우 해변에도 조금씩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오두막을 못가져가 아쉬웠지만, 미러러스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은 참 마음에 들었다지요.

 

 

 

 

 



칼랄라우 해변에서 석양을 보며 이틀간의 트레일을 마무리하고 

 다음날 새벽 보트로 문명에 귀환했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고,
늘 그러했듯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칼랄라우 트레일, 

숨막히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peace & quiet) 곳으로 평생 기억될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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