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2020년. 어느덧 가을 9월이 왔다.
날은 참 좋은데, 여행이나 외출도, 다중시설과 식당 방문도 자제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시기.
마침 구청 홈페이지에서 "슬기로운 집콕생활 (feat.영등포)" 서비스를 시작하였다는 소식에,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았다.
영등포구청에 접속한다.
https://www.ydp.go.kr/site/corona/index.jsp
슬기로운 집콕생활 코너는 구 홈페이지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코로나바이러스 현황과 함께 메인에 배너가 게시되어 있다.
접근성이 높아 누구나 쉽게 접속 가능하며, 모바일로도 섬네일 가시성이 좋아서
어디서나 간편하게 콘텐츠 즐기기가 가능할 듯하다.
배너를 클릭하자 환한 디자인의 화면과 함께
즐기는 영등포, 배우는 영등포 두 개의 칼럼이 나타난다.
VR 문구에 아이들이 무척 설레어해, 즐기는 영등포부터 들어가보기로 한다.
영등포구 - 탁트인 이야기의 즐기는 영등포 코너.
크게 두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구석 영등포 명소 여행' 을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첫 페이지에는 여행 느낌이 물씬 나는 초록초록한 구의 지도 그림과 함께,
문래창작촌 - 안양천 생태공원 - 선유도공원 - 서울 마리나 클럽&요트 - 여의도공원 - 63스퀘어
6곳의 명소가 VR사진으로 담겨 있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선유도공원부터 클릭해 본다.
이렇게 하늘 높은 위에서 영상이 시작되고,
영상처럼 자동으로 빠르고 멋지게 ZOON-IN이 되며
탁 트인 선유도공원의 전경 및 양화한강공원의 시원한 광경이 펼쳐진다.
모바일로도 잘 열리지만 모니터로 보는 것이 더 생생해, 기왕이면 컴퓨터 접속을 권하고 싶다.
마우스와 화살표 커서를 이용해 사방 360도를 모두 VR 감상할 수 있고, 더 세밀한 줌인도 가능하다.
매일 출퇴근하는 당산철교로 지하철이 지나가고, 멀리 당산과 여의도가 보인다.
문래창작촌의 주변 전경도 이렇게 VR로 실감나게 볼 수 있다.
영등포구 도림로 128가길의 문래창작촌,
작은 골목골목이 신기한 곳, 메아리 울리는 철공소 소리가 있는 곳, 예술가들의 집합소.
구에서 "아스팔트 사이에 피어난 야생화처럼 철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 으로 소개되었는데,
이곳을 설명하는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되었다.
여기는 안양천. 한강의 지류로 영등포구와 강서구를 구분해준다.
자전거로 몇 번 가본 곳인데, 이렇게 VR로 보니 또 반갑다.
햇볕 좋은 날에 촬영했는지, 확대해 본 안양천의 물빛이 반짝반짝하다.
다시 얼른 아이들과 자전거도로를 함께 달리고 싶다.
남편이 좋아하는 서울 마리나 클럽&요트.
위에서 보니 또 색다르다. 우리 식구 자주 앉아 김밥 먹던 곳도 잘 보인다.
최근에 여기에서 '놀면 뭐하니'의 그룹 싹쓰리의 "여름안에서" 뮤직비디오가 촬영되었다고 하며,
한강의 랜드마크이자 요트 관람이 가능한 명소로 자리잡은 듯하다.
다시 장소를 옮겨, 여의도공원으로.
여의도동에 위치한 시민공원으로 한국 전통의 숲, 문화의 마당, 잔디만당, 자연생태의 숲 네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주변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좋아 아이들 어릴 때 자주 찾았던 곳이다.
주변의 금융가 빌딩숲과 어우러진 공원의 전경. 위에서 보는 모습은 더 시원하고 색다르다.
구석구석 둘러보다 보니 예전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큰애가 여기에서 두발 자전거에 처음 성공했었고, 동네 엄마들과 꼬마들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했었다.
얼른 모든 일상이 다시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마지막의 방구석 영등포 여행지는 63스퀘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춘 복합 공간이자 서울 마천루들 중 하나.
60층 249m의 높이. 여의도에서는 근처 IFC몰(285m)과 파크원 타워(333m)에 그 높이가 밀린 지는 오래지만
1985년에 완공된 후 오랫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여의도의 상징적 건물이다.
매일 차로 지나고, 눈에 담으며 지내서인지 안까지 들어간 적은 없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아이들과 빌딩 내부 탐방도 해보고프다.
완공된 파크원 및 고향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555m)에도 함께 가 볼 것이다.
한강과 어우러진 63스퀘어의 전경이 친숙하면서도 또 새로운 느낌이 드는 VR 화면이다.
즐기는 영등포에서의 실감나는 VR 탐방이 끝났다.
두 번째 페이지로 넘어가니 "아름다운 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 코너가 등장하는데
하늘에서부터 양평동, 대림동, 여의동의 풍경을 담아낸 영상들이 동네를 직접 돌아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시즌의
윤중로 일대 봄꽃 개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020 영등포구의 봄" 영상도 예쁘고 아름답다.
내년에는 꼭 다시 봄꽃축제에서 벚꽃의 향연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길.
즐기는 영등포가 여행의 기분을 물씬 내주며 시각적 만족을 준다면
배우는 영등포는 구민들의 집안생활에 도움과 유익한 재미를 주는 다양한 콘텐츠들로 눈길을 끈다.
실내에서 하기 좋은 운동프로그램은 코로나 시대의 홈트레이닝에 제격이겠고
상추와 적겨자 키우기 영상은 베란다 텃밭족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독일어회화 영상도 있어 나에게 반가운 내용이었으며
3D프린터 영상은 온라인 수업만 지속중인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 같았다.
이처럼 "배우는 영등포"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면서도
지식 및 생활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과 학습 영상들이 풍성해 만족스러웠다.
복지시설 홍보 채널 바로가기도 잘 되어있고, 구청의 분과들에 대한 소개 영상도 재미있어 계속 집중해서 보았다.
지속되는 코로나19에 많은 사람들이 지쳐있다.
아이들은 학교도 못 가고 제대로 친구들과 만나지도 못하며
나 역시 출퇴근 이외에는 외출조차 맘 편히 하지 못하는 상황.
이런 와중에 영등포구청의 "슬기로운 집콕생활 (feat. 영등포)" 코너는
갑갑하던 주말 우리 가족에게 즐거운 관람과 체험, 배움의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이 시기, 더위와 근무에 고생하며 프로그램 만드느라 수고하셨을 구청분들에게
수고 정말 많으셨다는 인사를 전하며
특히 "즐기는 영등포"의 방구석 영등포 명소 여행의 생생한 영상들을 많은 구민과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