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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선한 성정

by 맘씨 posted Feb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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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고, 다른 이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을 불안해하며, 타인에게 어떤 것을 받으면 그 1.5배 이상 갚아주어야 마음이 편한 나-써보니 좋은 말만 해놓은 것 같지만-의 성정은.


그저 내 스스로 주변의 미움을 받기 싫어서(!)라는 단순한 이유가 밑바탕임을, 35살이 다 되어서야 깨달아버렸다. 


마음 서운한 것을 투정도 부리고 주정(..)도 부리고 화도 내고 울기도 하고 하며 밑바닥 진면목을 다 내보이는 사람은 가족 이외엔 몇 안됨을-많은 사람이 그러려나..?- 절실히 곰씹는 와중에,


독일행이 결정되고, 진 채은이가 주변의 아쉬움과 애정을 듬뿍 받으며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모습을 보며. 그것이 '그동안 나도 아이들 친구와 엄마들에게 성실히 다정하게 잘 해왔으니~' 하는 정도의 납득 그 이상의 훨씬 큰 진심어린 마음임을 느낄 때. 


감사할 따름이다.

더할나위없이 이성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을 가졌으며 똑똑하고 유머까지 있지만 다소 매몰찬(..)성격의 남편과,

베풂과 서운함, 개념(=의)과 정(情)의 사이에서 혼자 자주 갑갑해지곤 하는 나의 사이에서 

이렇게 타고나길 바르고 선하며 의로운 성정의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는 것이.


독일가서도, 아니 그 어딜 가도, 

너희들이 사랑이고, 감동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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