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이 스크린타임이 설정된 아이폰을 잃어버렸다. 한달 넘게 아이패드로만 살더니 별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폴더폰을 사달라고 한다. 친구들과 연락은 인스타로 하려나보다 하면서 좀 알아보았다.
목표 : 오프라인 사전이 될 것, 그외에는 전화 문자만 될 것.
사전이 되어야 하므로 폴더폰은 좀 애매하다.
현재 공신폰을 구하는 방법이 하나, 만드는 방법이 2가지 정도 있는 것 같다.
1. 공신폰을 만들어서 파는 업체의 폰을 주문해 요금제를 결정해 사용하는 방법
네이버쇼핑 노란마켓 같은 곳에서 주문할 수 있고,
https://smartstore.naver.com/yellow-market/products/9902030918?NaPm=ct%3Dm76d7d46%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null%7Chk%3Ddec25224b58b3a310a01b08efb3e703960d74e6d
https://blog.naver.com/goldone80/223255148214
이런 리뷰가 있다. 간단하게 할 수 있고 와이파이까지 막을 수 있는데, 좀 기다려야 하고 좀 비싸고 블루투스가 안되고 별도 단말기를 구매해야 하고 특정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
2. 프로그램을 써서 남는 안드로이드폰을 공신폰으로 만드는 방법
장점은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정도고, 단점은 좀 복잡하다는 것. 결정적으로 공장초기화를 못막는다는 것.
https://anim.tistory.com/123
https://m.blog.naver.com/magazines/223395295646
같은 곳에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여차저차 프로그램도 다운받고, 개발자 디버그 모드도 만들고, 드라이브도 다운받고 해서 우여곡절 끝에 연결했는데 뭘 지워야 할지 모를 정도로 뭐가 양이 엄청 많다. 천천히 지우다가 구글플레이스토어가 뭔지 몰라서 이것저것 마구 지웠다. 검색해보니 vending이 플레이스토어란다. 그것도 지우고 막 정신없이 지웠다.
하다보니 뭐 앱이 전부 다 없어져 있다. 전화와 문자 조차도 ㅎㅎ 다시 전화, 문자 등은 복구해서 공신폰이 드디어 대충 완성되었나 했는데 사전을 실행해보니 잘되던게 안된다. 아마 사전 구동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지워졌나보다. 무슨 기능을 하는 뭘 지웠는지 모르기때문에 복구도 난감하다.
하다보니, 이 방법의 가장 큰 문제가 떠올랐다. 바로 공장초기화.
아무리 공신폰을 만들어봐야 설정 접근을 못막으면 공장초기화로 들어갈 것이고, 그러면 처음의 공폰이 되니 말짱 도루묵이다.
뭐 혹시 막혀있을까 해서 공장초기화 해봤는데 아주 시원하게 잘 밀린다 ㅎㅎ
3. 공장초기화 후 자녀가 사용하는 폰으로 설정하기
오랫동안 안드를 안써서 몰랐는데 google family link라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공장초기화 후 > 언어 와이파이 구글로그인 까지 하면 > 아이가 쓸 폰으로 설정할 거냐 물어본다.
오 이건? 안드에도 제대로 된 스크린타임이 나온건가 하면서 다음을 계속 눌렀다.
세부적인 앱 사용여부와, 다운타임, 하루 시간 제한 등 아이폰의 스크린타임에서 제공하는 다수의 접속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건 좋은데?
현재까지 사용해본 느낌은 상당히 빠릿빠릿하고 안정적인것 같다. 내가 쓰는 아이폰에 family link 앱을 깔아서 이것저것 컨트롤해봤는데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스크린타임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사람은 역시 경험이 필요하다.
일단 사전도 잘 되고, 다른 것들 차단도 잘 되는 것 같다. 다만, 플레이스토어는 삭제되지 않는다.
구글 입장에서 가장 돈이 되는 것까지 차단시킬 수 없다는 건가?
플레이스토어 앱을 자꾸 설치해달라는 유혹을 느낄 우려가 있어 이것도 삭제하기로 한다.
위 2번 방법을 쓰려는데 문제는 공신폰은 디버그 모드에 접근이 안된다는 것.
이것저것 해보다가 해결책을 찾았다.
1. 부모폰에 google family link 앱을 깔고 부모 아이디로 로그인
2. 가장 하단 Devices > 공신폰 선택 > 하단에서 2번째 개발자 옵션을 온으로 해준다. 경고가 나오지만 그냥 온.
3. 드뎌 공신폰에서 디버그 모드를 켤 수가 있다. 설정 > 일반 > 개발자모드 > USB 디버그 모드 온
4. 2번 방법으로 vending 검색 후 uninstall
5. 부모폰 > Family Link > Devices > 공신폰 선택 > 하단에서 2번째 개발자 옵션을 오프
위치 확인이 되나 봤더니, 위치 부모폰 > Family Link > Devices > 공신폰 선택 > 위치 공유 > 위치접근 온 하면 실시간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드디어 내가 바라던 완벽한 공신폰 완성!
따로 폴더폰이나 공신폰을 살 필요는 없을 듯.
데이터 필요없고 전화와 문자가 되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물어보니 그냥 성인용 표준요금제란다.
12,000원인데 가족결합할인으로 꽤 저렴하게 이용가능하다.
데이터 사용시 폭탄을 맞기 때문에 데이터 차단을 요청했다.
쿠폰이 있어 선물하기로 보내봤는데 아쉽게도 무료 문자나 무료 통화시간이 올라가거나 하진 않는다.
전화, 문자, 오프라인 사전만 되는 공신폰 만들기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