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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맥북프로가 출시되었다.

by 라키 posted Oct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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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16-10-28 오전 4.32.45.png

 

 

흥미로운 것은, 왜 애플 제품은 나를 흥분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아이폰과는 달리 상당히 소수의 사람들만 사용하는 PC이지만, 한번 사용한 사람들은 잘 빠져나오지 못한다. 처음에는 나도 맥에서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는 부트캠프를 통해 윈도우를 함께 사용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맥 운영체제인 OSX만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OSX만 사용하게 되자, 더 편리하고, 기기와의 더 강한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애플의 새로운 맥북프로 디자인 필름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맥북프로는 극휴대성 기기의 근본적 자질을 타협할 수 없는 성능과 결합시켰다.’

 

그들의 새로운 제품에 대한 설명은 이해할 수 있을 듯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건 영어 사용자들이 영어 설명을 듣는다고 해도 동일하게 느낄 것이다.

 

‘The new MacBook Pro combines the fundamental qualities of an ultraportable device with uncompromising performance.’

 

fundamental qualities가 뭐야? ultraportable device는? uncompromising performance는?

 

이러한 추상적인 단어과 가치들로부터 그들의 제품을 설명하는 방식은,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얘네 뭐야? 좀 이상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일단 낯설게 느껴진 사람들은 다시 관심을 주거나 사용을 시도하거나 하기는 어렵다. 거리를 두는 것을 통해 익숙함, 편안함의 감정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까지 내가 모르는 세상이 있었어? 그럼 앞으로도 모른채로 살아가는게 익숙하겠군. 이라는 의식적, 무의식적 반응의 구조가 아닐까.

 

그러나, 한번 그러한 추상성과 그러한 가치를 받아들이는 순간, 빠져나오기 힘든 ‘어떤 것’이 되어버린다. 울트라 포터블한 기기의 펀드멘털 퀄리티가 언컴프로마이징한 퍼포먼스와 결합된 ‘어떤 것’이래. 세상에! 맙소사! 셔럽, 테익 마이 머니!

 

 

내가 이번에 새로 나온 터치바라는 걸 꼭 써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나는 사실 터치바라는 형태의 입력장치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맥에 터치아이디가 달려야 할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못한다. 더 넓은 터치패드 같은 것도 특별히 필요하지 않았다. 난 내 맥북에어에 달려있는 터치패드도 충분했었다.

 

하지만, 일단 그런 것들이 달려 나오는 이상 나는 자연스럽게 적응할 것이다. 그리고 일단 익숙해지면, 그런 것이 없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조금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어떤 것’이 ‘나’라는 개체가 세상을 소통하는 ‘방식’을 결정하게 되고, 나는 거기에 익숙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가치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이루기 위해 ‘어떤 것’의 완성도를 극한까지 추구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기쁘고 또 즐거운 일이다.

 

 

http://www.apple.com/macbook-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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