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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아이가 떼를 써서 미칠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by 라키 posted Oct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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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떼를 써서 미칠 것 같아요. 애 때리는 부모들이 이제 이해가 갈 정도예요. 어떻게 하죠? 도와주세요.

 

A>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세살 지나면 버릇 잡기 힘들어.

사춘기 지나면 남이야. 그땐 어른 대접해야해. 뭐 하라고 하면 듣는 척도 안해.

 

기억해. 애 버릇 잡는 건 두돌 부터 시작해야 해.

태어난 후부터 두돌까지는 아예 무슨 소리하는지 알아듣질 못하기 때문에 교육 자체가 거의 불가능 해.

두 돌부터는 슬슬 떼쓰는걸 잡아야 해.

그러니까 두돌부터 세돌까지가 애기 성격 잡는데 핵심이야. 그 전에도 잘 안되고, 그 후에도 잘 안돼.

 

잘 봐봐.

핵심은 '교육'이라는 걸 적절하게 해주는 거야.

이 '교육'이라는 건 물리적인 적절한 제압과 함께 하는 따뜻한 말이 핵심이야.

 

아기들의 성장과정을 봐봐. 엄마 뱃속에 있을 땐 자기가 우주야. 우주와 자기를 구분 못하지.

태어난 순간 양수에서 벗어나 차갑고 병균이 가득찬 지구라는 환경에 처음 노출되는거야. 

이걸 처음 느끼고, 자기 폐로 숨도 처음 쉬고는 깜짝 놀라며 울음을 터뜨리는 거지.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아.

배가 고픈것도 처음 느끼고 이걸 해결하려면 울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돼.

잔뜩 응가를 해 불편한 것도 처음인데 이걸 울지 않으면 해결 못해.

자기 생명을 적절하게 지켜내기 위해서는 울음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배우지.

 

그런데 생각해봐. 운다는 건 본인한테도 굉장히 힘든 일이야.

일단 얼굴이 빨개져야지. 소리도 크게 내야지. 가쁜 숨도 내쉬어야지.

숨도 헐떡여야지. 에너지가 무척이나 많이 드는 일이라는 거야.

 

그렇게 힘들게 울고 나서야 원하는 걸 얻는다는 걸 배워.

중요한 과정이지.

 

그래서 이때가 아이가 '왕'으로 지내는 때야.

가능한 덜 울게 해주고, 욕구를 잘 채워줘야지. 이걸 두돌까지 해야 해. 정말 힘들때지.

 

아이에 따라 잘 우는 아이도 있고, 잘 참는 아이도 있어. 확실히 타고난 기질에 영향받는 것 같아.

바닥에 등만 딱 대면 코 자는 훌륭한 아이가 있고, 센서가 달려서 등이 바닥에 닿자마자 잘 자고 있다가도 깨어나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도 있지.

말 그대로 타고난 기질이야.

 

힘들게 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는 내가 어릴때 엄마 아빠 고생 좀 시켰나보다 하면서 반성하면서 아이 시중을 계속 들어줘야 해.

무조건 오냐 오냐 맞춰줘야 해. 소리지른다고 해봐야 무슨 말인지, 왜 그러는지 도통 알아듣지를 못하거든.

 

두돌때까지 아기끈 같은 걸 잘 활용하는 부모도 있어.

영국 부모들은 아기끈 없이 외출했다가 아이한테 사고나면 부모를 엄하게 처벌하기도 한다더라구.

잘 활용하면 기적의 물건이야. 이것에 대해선 나중에 쓸께.

 

그래서, '교육'이란건,

첫째, '울음'과 '행동'을 통해서 욕구를 충족하는 것에서 '말'을 통해서 욕구를 충족하는 것으로 바꾸고,

둘째, '참는 과정 없이' 욕구를 충족하던 것에서 '참는 과정을 거쳐' 욕구를 충족하는 걸 배우는 과정이라고 보면 돼.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자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지.

보면, 이 과정을 제대로 안거친 애들이 결국 부모 괴롭히는 아이, 친구들 괴롭히는 아이로 자라는 것 같아. 조심해야 해.

 

'교육'에 필요한게 이거야.

첫째, 물리적인 적절한 제압. 둘째, 따뜻하게 다독이는 말.

이 두개야.

 

아이는 자신의 힘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잘 몰라.

자신을 우주와 동일시하던 태아때는 우주의 힘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을까? 그럴지도 몰라.

심하게 흥분한 나머지 마구 물건을 던지고, 동생을 때리고, 친구들을 괴롭히고, 원하는 걸 사달라며 마트 바닥에서 뒹굴때는...

마치 자신의 힘과 파워가 지구를 흔들고 있을 정도라고 느낄 수도 있을까?

그럴 수 있다고 봐. 왜냐하면 힘이라는 것을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 말야.

 

그래서 적절한 장소에서 그러한 움직임 자체를 멈추는 게 필요해.

일단 외부의 힘에 의해 움직임이 멈추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힘의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 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뭔가 자신의 '울음'과 '행동'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거든.

 

아이가 마구 떼를 썼을 때 내가 썼던 방법은 이거야.

아이를 부드러운 바닥에 눕힌 후 한쪽 다리(보통 종아리와 허벅지 사이 부분이 가슴이나 배에 닿는 형태야)를 아이의 몸에 올려 살짝 누르고, 손으로는 양쪽 손을 잡아서 눌러주는 거지.

아픔이나 통증을 주지는 않지만, 마구 굴러다닐때, 마구 떼를 쓸때 움직임을 멈추는 것으로는 최고지.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아주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로,

'괜찮아. 엄마, 아빠는 너를 사랑해, 그렇지만, 동생을 때리는 행동을 반복하면 교육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누군가가 널 때린다면 아플까? 아프지 않을까?'

하며 '괜찮아~ 괜찮아' 라는 말을 계속 반복해주는 거지. 바람직한 행동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풀어주면 교육은 끝나게 돼.

 

일단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만 알게 되면, 실제 '교육'은 많이 쓰게 되진 않아.

왜냐하면, 아이가 고쳐져야 하는 행동을 했을 때, 아이에게 '교육'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교육'없이 행동을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하게 할 수 있거든.

 

이런 식으로 세돌까지만 가면, 정말 중요한 한 단계를 넘은거지.

 

내가 봤을때 인생에서 이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야.

 

건투를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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