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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영화/스포일러]

by 라키 posted Feb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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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러너 2049

 

블레이드 러너 2049

 

순하게 생긴 캐나다 출신의 영화감독 드뇌 빌뇌브의 SF 영화. 그야말로 엄청난 전작인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이다. 이 감독의 작품은 대체로 흥행에 실패하는 편으로, 이 작품 역시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실패했다.

 

근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그려내는 영상미가 일품. 하늘을 나는 자동차, 언제 어디서나 솔로 작전이 가능하도록 백업해주는 충실하고 믿음직한 차량 분리형 드론. 인간과 구분이 거의 안되는 레플리칸트(일종의 생체형 안드로이드다)만큼이나 완벽하게 인간적인 AI 홀로그램 여친까지. SF적 상상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호를 훌륭하게 충족시켜준다. 손톱 손질을 받으며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입술만 달싹거림으로써 도시 외곽을 폭격해 적을 몰살시키는 장면은 압권.

 

폐기를 위해서는 레플리칸트의 왼쪽 눈을 뽑는다거나, 새로 태어난 여성 레플리칸트의 배를 메스로 가른다거나 하는 고어에 가까운 영상들이 인상적이다. 여성의 육체를 조각이나, 광고나, 레플리칸트나 AI 홀로그램 여친으로 그려내며 다양한 측면에서 표현하고 잡아낸다. 육체를 가지지 못한 홀로그램 여친이 실제 레플리칸트 여성과 싱크해 주인공(폐기 대상 레플리칸트를 폐기하는 블레이드 러너, 뉴욕경찰 LAPD 블레이드러너과에 소속된 형사)과 관계를 맺는다는 상상력도 흥미롭다.

 

하지만 스토리를 끌어가는 힘은 영상미에 한참 못미친다.

 

반전이라는 건 평범함이 특별함으로 전환되는거다. 평범하게 이끌리던 관객은 갑자기 뒤통수를 강렬하게 맞으며 특별함이 주는 쾌감을 만끽한다. 반대로 주인공이 특별하다는 시그널들을 쌓아가다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레플리칸트였다는 설정이라면 관객을 갖고 희롱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주인공의 소재를 찾기위해 LAPD 블레이드 러너의 책임자인 조시 과장마저 살해해 위치를 확인하고 주인공을 습격해 완벽하게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근데 죽이지도 않고, 심지어 납치도 분해도 해부도 폐기도 하지 않고 그냥 부상당해 쓰러진 주인공을 현장에 방치하고 떠난다. 지금까지 뭐한거니? 

 

자연 출생한 레플리칸트를 살해하라는 과장의 절대 명령과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자연 출생한 것 같던 주인공의 존재는 멋진 갈등구도를 이룬다. 그러다 알고보니 과장도 애초 레플리칸트 제조사인 타이렐 쪽 사람이었고 주인공을 보호해주는 것 같다는 이유로 같은 편인 러브(타이렐 사 월레스 회장의 최측근이자 잔혹한 살인마, 사람도 쉽게 죽이는데 레플리칸트를 살해하는 일은 그녀에게 있어 분해 가능 장난감을 분해하는 일과 같다)에게 살해당하며 한참을 끌어오던 기존 갈등구조는 처참하게 허물어져버린다. 심지어 주인공은 자연출생한 레플리칸트도 아니었다. 과장 너 왜 죽은거니?

 

중반이 지나서야 뜬금없이 나오기 시작한 데커드(전작의 주인공인 해리슨포드)는 질문 좀 하자는 주인공을 때리기만 하고, 무기력하게 납치되었다가, 회장과 의미없는 문답을 늘어놓고서는 어디론가 이송되던 중 물에 빠져죽을 뻔하다가, 결국 자신의 딸을 만나러간다는 개연성 0%의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요즘 유행하는 의식의 흐름같은 걸로 찍은 건가?

 

밑도 끝도없이 갑자기 레플리칸트 독립을 꿈꾸는 전사들이 나타나 데커드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 둥, 회장이 그토록 찾던 자연출생한 레플리칸트가 알고보니 회사 밑에서 독립 프리랜서로 일하던 핵심 연구원이었는데도 신급 정보력을 가진 회사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둥, 자연출산형 레플리칸트가 레플리칸트의 독립전쟁을 이끌게 될 거라는 둥 갑자기 앞뒤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독립적인 영상들이 마구 튀어나오기 시작하면서 슬슬 수습이 곤란한 결말로 치달아간다. 

 

급마무리 단계에서 주인공은 자동차 한대로 적을 궤멸시키는 황당한 적 아군 파워밸런스 조정 실패는 덤. 그런게 가능하면 진작에 하자. 쫌.

 

영상미 ★★★☆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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