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감독이 10년 뒤 미래 일본에서 제기될 이슈들을 나름대로의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영화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5세 노인 안락사 프로그램을 정부에서 실시한다면?
죽은 이의 디지털 기록이 모두 남아있는 디지털유산시스템이 도입된다면?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 AI가 CCTV를 통해 정밀하게 감시하고 일탈 행동이 있을때 고통을 가하는 교육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원전이 파괴되어 사람들이 일본 지상에서 더이상 살아갈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일본이 공격받는 시대가 되어 징병제를 도입하고 자위대가 해외 파병을 하게 된다면?
이런 무거운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시선으로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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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인 주인공은 75세 안락사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다니지만, 치매에 걸린 75세 장모님의 안락사를 결정하는 아내를 비난한다. 이미 안락사나 존엄사가 확대 운영되는 나라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 제한, 자산 제한과 무관하게 존엄사 요건을 좀더 완화해서 오랫동안 질병으로 고통받거나,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강제로 받는 시대는 지나가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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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엄마의 디지털유산시스템에 접속했다가 아빠가 친아빠가 아니지 않을까 의심하기 시작하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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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늘 감시하고, 지도를 따르지 않는 학생들에게 고통을 가하는 교육 AI, 주인공이 좋아하는 말의 안락사까지 제시하자 주인공과 친구들은 말을 풀어준다. 때마침 고장나는 AI. AI가 있을때보다 없을때 더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상황이 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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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파괴로 지상은 거주 불능. 지하공간에서 놀이를 하며 살아가는 아이들. 어른들은 전전긍긍한다. 주인공 친구는 태양을 보러가고 싶지 않냐며 제안을 하고, 주인공은 결국 지상으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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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모병 광고를 담당하는 주인공. 자위대 모병 포스터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유명 디자이너와 시간을 보낸다. 젊은이들을 죽여가며 만드는 아름다운 나라는 없다는 디자이너. 포스터 디자인은 대단히 유치한 것으로 변경되고, 포스터 작업을 하던 팀에 있던 한 젊은이는 징집되고 만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주인공. 징병을 하기 시작한 보통 국가 일본은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담담한 영화.